눈꼽이 꼬질,
몸 군데군데 털 빠진 피부,
깡마른 꼬맹이가
내 일상으로 침범하기 시작했다.
눈도 살살 닦아주고,
구충제를 먹이고
소독약으로 피부도 소독해 주고.
그러면서 하루 세 번 산책도 하고
넌 밥도 잘 먹고 잘 싸주고,
놀아달라고 앵앵대고!
모험활동장은 룽자의 놀이터가 되고~
응석쟁이 앵앵이에서
똥꼬 발랄
똥고양이로 변이하고 있는
표정이 매우 다양한 너란 냐옹이를 알게 된걸
감사해^^
하루하루 출근이 즐겁고 기다려지게 해 준 너.
이제는 다 커서 억세진 근육질 멍뭉이들만 마주하다가
야들야들 낭창한 너의 솜방망이와
보들보들 말랑한 뱃살의 감촉이
왜 고양이들을 키우는지
개냥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는지도
알게 되었어.
무엇보다도 잘 싸고 잘 먹고 잘 놀고
건강해져서 너무 다행이야.
주먹만 하던 꼬맹이가
주말이 지나고 와보면 반뼘씩 자라나고 있어.
만난 지 한 달 기념,
너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