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형복 Jun 20. 2021

햇감자를 거두다


지난 며칠 감자를 거두었습니다. 씨감자 4 킬로그램을 심었는데 캐보니 과일 상자로 네 상자 정도됩니다. 킬로그램 당 한 상자를 거두었으니 많지도 적지도 않은 듯 합니다.






아침 식사로 감자를 삶아 먹습니다. 감자가 잠길 정도로 잘박하게 물을 붓고 껍질이 벗겨지면 불을 끄고는 냄비 뚜껑을 닫아 한동안 뜸을 들입니다. 그런 연후에 감자를 꺼내면 포슬포슬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아주 맛있습니다.






그리고 감자를 삶을 때는 소금을 비롯하여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는 달고 짠맛에 길들여져 있어 식재료가 주는 자연의 맛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원에서 사는 것은 가급적 인공이나 인위를 가하지 않고 자연의 맛과 소리를 느끼고 듣고, 리듬에 따라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몸과 영혼에 깃든 순수를 일깨워야 합니다.






텃밭농사와 관련하여 팁 하나 드릴까요?






감자를 심고 나서 이랑에 옥수수 모종을 심어보세요. 6월말 감자를 캐고나서 8월말 배추나 무를 심기까지 옥수수를 가꾸고 딸 수 있으니 좁은 땅을 활용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감자를 캔 이랑 사이에서 옥수수가 힘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소선재 한담·14] 은둔과 칩거의 사이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