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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남 yenam Mar 09. 2020

우울한 당신에게 '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심리 관련 책 소개

우울한 당신에게 '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우울과 불안, 자책과 같은 느낌이 진짜 감정이 아니라 '핵심감정'을 억제하거나 방어라고 말합니다.

진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 '핵심감정'을 본인이 진정으로 느끼는 치료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변화의 삼각형

사람은 누구나 '변화의 삼각형' 안에서 감정이 움직이고, 역삼각형 모양의 변화의 삼각형에서 아래 꼭짓점에 해당하는 핵심감정으로의 전환이 중요하고 그러면 자신의 마음이 열리면서 평온해진다는 주장입니다.


그가 말하는 핵심감정은


두려움, 분노, 슬픔, 혐오감, 기쁨, 흥분, 성적 흥분

이렇게 7가지에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핵심감정에 머무르고 계신가요?

우울? 불안? 수치심? 죄책감?

아니면,

완벽주의? 강박? 자해?


이런 것들은 방어와 억제의 감정이나 행동이지요. 자신이나 남을 해치는 방어와 억제는 좋지 않아요.


저자는 AEDP(가속경험적 역동치료)의 과정을 임상사례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신분석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인데요.

그에 따르면 AEDP는 길지 않은 시간에도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효과의 지속성은 잘 모르겠네요. 정신분석만큼 지속성이 오래 가는지는요.


특히 트라우마 치료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치료에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나 외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감정에 온전히 집중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감각을 천천히 느껴보는 작업을 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정신분석과 마찬가지로 그는 내담자를 소파에 눕게 하거나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한 것 같습니다. 심호흡을 시키고, 손 끝에서 발 끝까지 현재의 감정과 느낌에 집중하는 모습이 책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분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분노는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이고, 이를 남에게 상처나 피해를 주는 행동으로 표출하면 문제이며 거꾸로 분노를 자신한테 돌려도 문제가 되지요. 이게 우울증이 될 수 있게 되니까요.


분노를 경험해라. 분노를 표출하는 것과는 다르다.

분노를 내가 알아차리고 나의 핵심 감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게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즉, 감정을 내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이 생기죠.

자기 자신을 제 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라고나 할까요?

옛날에 틱낫한 스님의 '화'라는 책에서도 '화'를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그랬었는데 이제야 그 말을 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불안, 수치심, 죄책감 등을 다루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책에 나와있답니다.

간단히 말하면 명상, 운동 등을 소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 대화하면서 '내가 지금 어떤 방어와 억제가 나타나는지 방어와 억제가 하는 말(?)을 경청하라'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이러이러한 방어, 이러이러한 억제를 하고 있구나.'를 알아차리고,

그 속에 숨은 내 '핵심감정'을 찾으며, 그 감정을 온전히 바라봐주고 느껴주라는 말인 것 같아요.


근데 그게 혼자 하기에는 쉬운 게 아니죠...그래서 저자도 자신을 무조건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고 말합니다. 내 감정을 받아줄 수 있는 친구나 애인, 가족이 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고 내 감정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정말 복 받은 거죠~


그래서 상담가가 존재하는가 봅니다. 상담가는 내 모든 것을 받아주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편하게 말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너무 힘드시다면 전문 상담가를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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