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폭력적이라는 건가요?
요즘 들어 '데이트 폭력'에 해당되는 내용의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
이 '데이트 폭력'이라는 단어에 갇혀서 그렇지, 이 또한 '인간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다양한 폭력적인 관계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는 주로 어떤 경우일까?
표면적인 사건, 사고의 원인으로 드러난 문제의 인과관계 외에, 무의식적으로 드러난 '마음에서의 해석'을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눠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사람은 같은 '주파수'끼리
서로
공명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신체는 전자기장으로 에워싸여 있고, 각자의 무의식에 쌓인 감정의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 무의식은 같은 주파수의 파동으로 서로가 공명하며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폭력성을 쓰는 사람처럼 우리 자신도 그렇게 폭력적인 부분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일까?
예를 들어,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남자 친구를 A와 B가 사귄다고 하자.
A는 부모님의 사이가 좋고 가족끼리 마음을 터놓고 잘 소통하는 가정에서 자랐다.
A는
늘 가족의 돌봄과 챙김을 받고
서로의 생일과 기념일을
축하하고 챙겨주는 등
친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익숙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처음에 만남을 시작하게 되면, 누구라도 자신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고 상대방의 호감을 사기 위해 친절한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지고 편한 사이가 되면,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느슨한 틈 사이로 자신의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
이때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남자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A에게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습관이 되어버린 공격성과 폭력성이 드러난 말과 행동이 표출되게 된다.
폭력적인 환경과는
거리가 먼 환경 속에서
자라온 A는,
이 순간적인 남자 친구의
거칠고 폭력적인 언행에
놀라게 되면서
충격을 받게 되고,
처음에는 넘어가지만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지금껏 익숙했던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환경과 너무나 다른 분위기에 A는 적응을 하지 못하고, 거리를 두며 이별을 하게 되면서, 이 남자 친구와는 긴 인연으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
B는
잦은 다툼과 가정폭력을 쓰는
부모님 밑에서
감정 소통은
거의 하지 못하고,
늘 비난과 외면 속에서
혼자서 자신의 일을 해결하면서
늘 가족에게 생활비를 부담하며
지내고 있었다.
역시나 처음에 호감을 느끼며 잘 대해주던 이 남자 친구와 익숙해지면서, 남자 친구의 느슨한 틈을 타고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이 드러났다.
하지만 자라면서 B에게 익숙한 환경은 서로에게 무관심하고 늘 다투고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그러한 폭력적인 환경이었다.
B는 남자 친구가 한두 번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했을 때에, 그것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심각하게 폭력을 쓰지
않다 보니,
폭력적인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B에게는
그것이 크게 충격으로
느껴지지 못했고,
만나는 기간이 길어지고
폭력성이 점차로 심각해지자
비로소
이 남자 친구와 거리를 둬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남자 친구는 오랜 시간 동안 공들인 B를 놓아주지 않으려 하고, 이 B도 그동안 남자 친구가 요구했던 돈, 명의 등의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어서 쉽사리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계속 이끌려 다니게 된다.
이처럼 같은 주파수끼리 공명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폭력성을 쓰는 사람처럼 우리 자신도 그렇게 폭력적인 부분이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폭력에 익숙해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폭력에 대해서
점점 무뎌지다 보니
약하고 작은 폭력은
그냥
별스럽지 않게 지나치게 되고,
상대방은
점점 폭력의 강도를 높여가며
더 무리한 요구를 하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면서 점점 빠져나오기가 힘들어지게 되고, 결국은 피폐해진 몸과 마음이 아픈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다...
( 2편에서 계속...)
[47장] -'데이트폭력' 같은 주파수끼리 만난다?? // 내가 폭력적이라구요??
#데이트폭력 #무의식 #인간관계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