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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진 sally Jan 19. 2022

고집이 센 사람은 자신과 주변을 불행하게 만든다.

버틸수록 우주는 계속 무너뜨린다.

우리는 명확한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받으면서 살아왔다.


이것은 분명히 일정 부분 맞는 말이다.


인간의 일생을 크게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봤을 때, 인생의 전반기에는 자신의 성격을 형성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며 사회를 경험하고 그러한 관계 속에서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인식하게 된다.


이 전반기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시기이기에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이며 싫어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점점 알아가는 시기이다.


이러한 경험과 시간들 속에서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고,
원하는 것들을 성취하며
 
사회에 존재감이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이 전반기에는 인생을 뒤흔들 만큼 큰 시련이나 사건 사고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곳도 있고 어려움에 처한 나를 도와줄 사람들도 나타나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된다.




우리에게 큰 어려움이 오는 시기는, 이 인생의 전반기가 마무리되고 후반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중년쯤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트러블들이
'삶의 표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것은 마치 본 영화 상영 전에 이러한 내용의 영화가 상영될 것이라는 '예고'를 하는 것과 같은 암시이다.


그러다가 조금 더 큰 트러블들이 상황으로 나타나고, 그다음에는 더 큰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자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를 괴로움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고 느끼게 만들어간다.


아니, 왜 우주는 인생의 전반기에는 멀쩡하게 보고 있다가, 부모님은 점점 늙어가고 자식들은 점점 더 신경 쓸 곳에 많아지는 복잡한 중년기에 들어와서 이러한 트러블들을 단계별로 계속 던져주는 것일까?


안 그래도
사는 게 힘들고 답답한데
주변에서 복잡하고 괴로운 일들이
보태지니,

인생의 무게가
완전히 삶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다.




이 시점이 우리의 '인생의 전환점'이 시작되는 시기인 것이다.


우주가 이러한 '시련'을 주면서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는 이것이다.


지금까지 배를 타고
넓은 강을 잘 건넜으니,
그 배는 그곳에 놓아두고
'새로운 현실'에 맞추며 살아가라.

그 배가
너무 소중했었다고 해서
그 배를 머리에 이고
'새로운 땅'을 걸어갈 수는
없다.


이 말의 숨은 뜻은, 이제껏 인생의 전반기에는 그 상황에 맞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명확하게 쓰면서 잘 살아왔지만 이제는 변화된 세상과 상황에 맞춰서 더 다양하고 넓은 시각으로 보고 듣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상황들이 변해가면,
 
우리의 가치관과 사고방식들도
그 흐름을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우주의 아주 기본적인 '균형'과 '통합'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익숙하고 안전한 것은 절대 놓지 않으려는 강한 습성이 있다.


이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내려니, 익숙하고 안전한 것을 우선으로 붙잡아야 한다는 믿음이 너무 강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그 불안과 두려움이 심할수록,
지금까지
자신이 믿어온 신념이나
사고방식들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저항한다.

주변에서 아무리 더 좋은 방법, 더 현명한 방법들을 수없이 말해주어도 고집이 센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이렇게 자신만의 좁디좁은 우물이 이 세상 전부인 줄 착각하며, 자기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은 절대 불변하며 무조건 옳다고 우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자신이 그렇게
옳고 현명하고 똑똑한데,
 
자신의 현재 삶은,
또한 내 가족의 삶은
 
왜 그렇게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며
괴로움에 빠져 있는 것일까?


이 간단한 '균형의 원리'조차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착각의 늪에 깊게 빠져 있으니, 우주조차도 이제 그 늪에서 꺼내 줄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 우주는 삶의 다양한 트러블과 괴로움으로 우리에게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다.


우주는 절대 우리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나의 무의식에
교만함이 가득할수록,
 
비난과 판단의 부정성이
가득할수록,
 
잘났다는 오만함이 가득할수록,
 
그 파장이 퍼져나가며
현실에 그대로 물질화되어
그러한 상황들이
펼쳐질 것이다.


나의 무의식의 창고에 이러한 찌꺼기들이 점점 빠져나가고 빈자리가 생겨날 때, 그때 비로소 주변의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른 말들이 들리기 시작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의식적인 노력으로는 실행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각종 뛰어난 강의나 교육, 자기 개발서가 넘쳐나는데도 불구하고 나 자신의 행동하나 바꾸는 것이 그다지도 어려운 것이다.


지금 바쁘게 움직이는
나의 몸과 마음을 멈추고,

지금 나의 현재 모습을
가만히 관찰해보자.

나는 어떤 표정으로 하루를 보내는지, 내 입에서 쏟아내는 말들은 어떤 내용들인지, 나는 아직도 20년 전의 사고방식에 빠져서 우기고 살아가는지... 객관적으로 나를 다시 바라보자.


먼저
들여다보아야,
진심으로 알게 된다.


그리고 진심으로 알아야 '변화의 시작점'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내 인생도 세상의 흐름에 따라 수월하게 흘러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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