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시간

by sleepingwisdom

시계와 시간

시계는 째깍이며 제자리 춤을 춘다

그러나 시간은 보이지 않게 흐른다

인간의 손은 톱니와 바늘을 만들고

신의 손은 해와 달을 띄운다



나는 시계의 숫자 속에 갇혀 있지만

창밖의 바람은 숨결처럼 흘러간다

방 안의 초침은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하늘의 구름은 정처없이 떠간다


내 몸은 시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인다

맥박은 초침처럼 뛰고

호흡은 분침처럼 오르내리며

언젠가 멈출 그 기계처럼


내 영혼은 시간처럼 경계 없이 흐른다

하늘의 별빛처럼 꺼지지 않고 번지고

강물처럼 끝없이 흘러가며

영원 속에서 춤춘다



오늘 나는

두 경계위에 서 있다

시계는 인간의 삶을 재지만

시간은 존재의 삶을 키운다는 것을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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