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by sleepingwisdom

사람들은 말한다
산티아고에서 성스러움을 얻는다고
올레길에서 치유를 받는다고



그러나 묻는다
매일의 출근길은 정말
고행일 뿐인가?



황량한 아스팔트 위에도
노을은 스며들고
바람은 벗처럼 다가온다




여행은 가까이에 있다
문 앞 골목의 고양이 한 마리
담벼락 틈의 작은 꽃 한 송이
그것이 천국의 입구였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숨 쉬고, 뛰고, 느끼는 나를
온전히 만나는 일



그래서 지금 이 길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길이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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