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사춘기란 이런걸까?
노무사 시험공부를 포기하고도 시간은 잘만 흘러갔다.
일은 일대로 바빴고, 퇴근하고 운동을 하거나 드라마 를 보거나 책을 읽다 보면 금방 잘 시간이 됐다.
공부를 할 때에는 재테크는 잠시 쉬어가는 거라고, 시험공부가 끝나면 다시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내가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자고 에라 모르겠다-로 하고 싶은 것 다하자 주의로 살아가는 중이다.
뭐 이게 나쁜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 성장을 멈춘 것만 같다.
자기계발이라 쓰고 자기 착취라고 말하는 그 모습인걸까?
30대에 접어든 나는, 아직도 방황 중이다.
회사 생활도 7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이 직무가 맞는 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이직 생각도 크게 없다.
이미 이 회사에서 적응할 만큼(?)해서 나라는 사람의 평판도 꿰차놨고,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해서 그 평판이 바뀔 리 없다는 것도 알고, 설렁설렁한다고 해서 대차게 깎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모르겠다.
어떤 것을 어디서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할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는 게 먼저일 텐데, 어떻 게 찾는 건지 알고 싶다. 클래스 101로 취미생활을 해보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한 달에 6-7권씩 의 책을 읽기도 하지만 모르겠다.
물론 그걸 알아가는 게 우리가 태어난 이유일테이다.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 내가 너무 빨리 찾으려고 하는 건가?
직장인 사춘기란 바로 이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