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 듯 꼰대 같은 꼰대 아닌 나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이미 꼰대인가?
이 글을 끝까지 읽는 사회초년생이 있다면 그 입장에서 중간 세대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써주면 좋겠다. 사회 초년생 / 리더들이여 이렇게 하세요-라는 조언은 많은데, 막상 다수를 차지하는 중간자에게는 왜 아무도 말하지 않는가.......
부디 옆자리 선배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 꼭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 자리는 아닐지라도 제가 해볼 테니까요.
첫째, 약속 시간에 늦지 말자.
한 때 이런 논란이 있었다. 업무 시작 시간이 9시면 몇 시에 출근해야 하냐고 말이다. 9시에는 업무 시작할 수 있도록 10분 전에는 와야 한다는 사람이 있고, 9시에 딱 맞춰 일을 시작하면 된다고 하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솔직히 물어보자. 하루 8시간 일하면서 하루 종일 일하는 거 아니잖아요?
중간에 SNS도 하고 개인 업무도 보지 않나요 우리?
그러니까 10분 ~ 20분 따지지 말고, 적어도 9시에는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할 시간을 갖자. 그리고 외부 업체와 미팅이 잡혀 있다면, 적어도 10분 전에는 꼭 장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출발하자.
둘째, 회의 혹은 직상급자가 부르면 적어도 메모지 한 장은 들고 가자.
"스팟성 회의 = 새로운 일 창조"/"루틴한 회의 = 우리 지금 만나"의 특성이다. 루틴한 회의일지라도 담당 업무에 특이 사항이 있는지 등은 한번 더 체크하고 들어가자. 회의는 놀랍게도 결론은 없지만 회의실을 나오면 새로운 일을 만드는 매직이 일어난다. 그러니 일단 제발 뭐라도 들고 가자.
혹시 이 점을 벌써부터 알고 수첩이나 패드 안 들고 가는 거 라면, 당신 천잰걸?
셋째, 프로젝트 중간보고를 꼭 하자.
회의매직에서 일을 할당받아 나왔으면 처리를 해야한 다. 물론 여기서 관리자들이 "00일까지 마무리해야 하니 0일까지는 중간보고를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약 87%의 확률로 저런 말 안 한다. 그리고 납기일이 되면 "흠,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데", "이것 말고 다른 건 없나?"의 스무고개 속으로 들어간다. '제발 좀 미리 말해주지'라는 생각과 함께 천불이 끓어오른다.
사람 안 바뀌니까 우리가 그냥 바뀌자. 이런 방향성으로 하고 있으니, 피드백 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하자! 그리고 퇴근하자!
단, 너무 일 처리가 빠르면 다음 회의 매직에도 당신에게 저글링이 돌아가니 스피드 조절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