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병영문학상 입선
지금 이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처음 이 길로 들어서기 위해 나는 물었습니다
너는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얻고자 그 길로 가려고 하느냐?
나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가려고 하는 그 길에 삶의 의미가 있다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
나는 다시 대답했습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그 길은 험하고 외롭지만
내가 지켜야 할 가족과 조국이 있으며
내가 지켜야 할 것들에 위협이 가해졌을 때
절대 물러섬 없이 총을 들어 그것을 지켜낼 길이라고
그래서 그 길은 평생 후회 없이 걸어갈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길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걸어온 길이 부끄럽거나 후회스럽지 않으며
나의 아이들에게 자랑스런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도 이 길을 걷고 있으며
이 길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내가 먼저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걷는 이 길을
나는 사랑합니다
올해로 임관 25년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쓴지도 14년이 지났습니다.
(부제로 표시했지만 10회 병영문학상에서 처음 입선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며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처음 갖었던 마음을 나름 최선을 다해 지켜왔고 그랬기에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중심만 잃지 않는다면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것과 많이 다르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