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만 남았다

겨울나무 1

by 가산

한여름 무성하던 잎이 다.

있었는지도 몰랐던

숨어있던 새집이,

무성한 잎에 가려졌던

하늘이 보인다.


집을 들켜버린 새들은

둥지를 떠났고

새파랗던 하늘은

창백해졌다.


잎이 지면서

새들은 떠났고

잎이 자리

찬바람 남았다.


차갑게 식은 앙상한 가지

주인 없는 빈집만

남았다.


# 직 한여름이라 계절감이 다르지만 작년 겨울에 써놓은 시 3편을 꺼내려고 합니다.

한여름 잎이 져버린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나뭇가지는 말라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비어있는 새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들은 떠났고 빈집엔 찬바람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