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 전북 IVF 비전센터, 안녕
결혼 준비와 1학기 사역만 마무리되면 조금 여유가 찾아오려나 싶었는데, 바통 터치하듯 비전센터(전북 IVF회관) 이전 준비로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비전센터 건물을 매매가 잘 이루어지고, 지하 철거 공사, 새로운 사무실 매물 찾기, 이사 준비 등이 바쁘게 진행되었습니다.
비센에서 바로 보이는 저 아파트로 갑니다!제가 학부생이었던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함께 했던 곳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전북 IVF 가족들과 동역자님들의 도움으로 세워진 저희만을 위한 아늑한 공간이었습니다. 학생 시절에는 훈련과 공동체 생활로, 갓 졸업한 후에는 학사모임으로, 그다음엔 사무간사로서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특권이자 선물 같은 이 공간과 시간을 누릴 수 있던 세대였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변하는 세월과 사역의 구조가 점차 변해가며 비전센터를 유지하고 운영하는데 한계가 왔고, 여러 해 회의와 조정을 거쳐 이사를 가게 된 것입니다.
애틋한 마음과는 다르게 매각이 진행되며 생각보다 빠르게 지하를 철거하고, 폐기물을 버리고, 이삿짐을 싸느라 지난날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틈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만나는 아베 퍼들과 뒤늦게 추억에 잠길 것 같습니다. ㅎㅎ
매각과 계약에 관련된 일들은 전북 대표 간사님과 중앙회 총무부서 간사님들께서 분주하게 움직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사 후에 공과금이나 주소 옮기기, 이전 설치와 같은 자잘하고 중요한 일들이 저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벌써부터 삐그덕 대며 예기치 못한 일들을 조금씩 마주하는 중입니다. 답답함, 조급함, 분노와 같은 감정들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고 지혜롭게 이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새 학기 준비하기
비전센터 이사 준비뿐만 아니라 2학기의 사역 그림을 그려보는 학원사역 협의회, IVF 계절학기와 원투원 등 학생들과의 만남, 2학기 설교를 준비하는 간사모임, 쉼의 시간 등 빼곡하게 여름을 채워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2학기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2학기에는 특별히 전북 지방회에 오랜만의 신입 간사가 세워집니다. 태훈 간사가 신입간사 훈련을 받는 동안, 잠시 비워진 자리의 캠퍼스 사역을 간사들이 나눠서 하게 됩니다.
워낙 일당백으로 주어진 일들을 척척척 잘 해내는 우리 간사들이지만, 너무 빨리 과부하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하고 있는 일에는 잘하고 있다 격려와 칭찬을, 미처 하지 못한 일이나 실수에는 서로 채워주며 괜찮다 다독여주며 함께 걸어가는 저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온라인 졸업 예배코스모스 졸업으로 3명의 신입 학사를 맞이합니다. 이 친구들이 새롭게 살아갈 학사로서의 삶, 캠퍼스 속 하나님 나라 운동을 이어나갈 후배들의 삶 역시 단단하게 지켜주시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비전센터(전북 IVF 회관) 이사 준비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9월 초에 새로운 사무실로 입주하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무사히 일이 진행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간사들의 몸과 마음이 쉼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오른 팔이 힘 있게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