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 벌써 5년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일 년이 지났네요, 했던 게 진짜 엊그제 일 같은데 순식간에 5년이 지났습니다. 사무간사로 일을 하게 된 지 말입니다. 그저 하던 일을 계속했을 뿐인데 시간이 쌓여서 5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ㅋㅋㅋ)
연차가 쌓이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지만, 쌓여가는 연차와 시간들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ㅎ그만큼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무게들도 함께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마음 한구석에 불안함과 답이 없는 질문들이 커져가기도 합니다. 익숙한 나머지 중요한 것이나 해야 할 일들을 빼먹는 건 아닌지, 삶에 대한 고민 없이 익숙한 일을 하며 사는 게 나에게 좋은 건지 등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제게 '익숙함에 대한 두려움'이 있구나 깨닫게 되네요. 반복되고 익숙한 삶이 나태함과 저의 죄성으로 흐르지 않기를, 실체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않기를 기도해봅니다.
3분기가 지나가면 이제 연말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반복된 연말이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과 병행해야 하는 일들의 순서를 잘 정해서 지혜롭게 일을 마무리해갔으면 합니다. 올해는 또 새롭게 시도하는 일들도 있어서 배우면서 해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잘 배우고 숙련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먼저 겁먹고 회피하지 않기를,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하나씩 잘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반복되고 익숙해진 삶에 무뎌져서, 저의 연약함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실체 없는 두려움에 빠져서 불필요한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마음이 건강하려면 먼저 몸이 건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