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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Sep 02. 2024

교사, 전학생

9월2일.

2학기 2주차에 전학생이 왔다.


월요일 등교하자마자,

학년부장님이 "우리지역 가출팸,인근학교에서도 유명한 중1여학생으로 성적으로 흡연, 음주,폭력으로도 이미 정평이 나있는 애"다고


학년부장인 본인이 받을까했는데

학생수가 적은 내 반이 순서라고 한다.


떠넘기기엔 마음이 불편할것같아 받는다고하고 그 아이의 과거행적을 모른척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안내,간단한 학교규칙을 설명해줬다.


사단은 바로 났다.


1. 마스크를 벗지않겠다고 나랑 대치상황을 이뤘다. 나는 같은말을 반복했으며 그 아이는 점점 반항끼어린 말투와 법을 운운했다.


2. 급식실에서 선도부3학년 남자선배의 화장지적에 반말,비아냥,반항,거부,욕설없는욕설을 주고받았다.


3. 점심시간 운동장계단에서 2학년 여자선배와 옛날에 있었던 일로 티격태격했는데 대들고 니가 어째라고 식의 반항,대듬,반말,비아냥을 일삼았다.


4. 5교시 시작전 1학년실아래 2학년 여자애들무리와 3학년 여자애들무리들이 뭐라하겠다고 몰려있어서 무섭다는핑계로 학년실로 들어왔다.전혀 무섭지않아하는 표정으로 말이다..




결국 1대1로 1시간 반가까이 설득을 했다

달래보고 때론 단호하게 하고 때론 행동에 대한 잘잘못을 판단해주고 고치는 방법을, 현재 선배들과의 갈등을 해결할수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말이다..

하지만, 내앞에선 네하지만 분명 바뀌지않을거같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수업도 시수21인데 중간중간 갈등해결이나 중재, 질서유지,조종례,아침자율시간 등 아이들에게 얼마나 기가 빨리는지..


비담임이나 관리자는 모른다..

속상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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