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색하는 수학교사 Sep 05. 2024

교사, 전학생2(중1여)

3일밖에..

전학 첫날(월) 터진 사건 3개를 앞글에 썼다.


화요일에도 사건은 있었다.

반에서 외부음식을 먹었으며. 다른친구한명과 화장실갔다온 이후로 담배향?이 났다.

요즘은 과일향 전자담배때문에 잡기힘들뿐더러 학생인권때문에 소지품검사가 조심스러워서 그냥 지나갔다.


수요일에는 큰일이 생겼다.

점심 급식먹는줄에 서서 친해진 앞에 친구(여)의 남자친구를 밝히려는 전학생과 그걸 막기위해 그럼 비밀리에 우리들한테만 이야기한 전학생이 관심있어하는 남학생 이름을 말해버리겠다하자.


입틀막을 하고 화장실벽 끝쪽까지 밀면서 갔으며 그 과정에서 화장실 쇠손잡이에 그친구 오른쪽 턱이 맞아서 빨개졌고 그 친구는 기분상하다고 울면서 학년실에 담임인 나를 찾아왔다.물론, 그 자리에서 전학생이 미안하다고 괜찮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했다고 한다.

당황스러웠다.

어느강도로 입틀막과 부딪침을 당했는지 목격자는 없었으며 조사결과 강한건 아니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우선.

각자30분씩 이야기를 했고

학폭위 올릴정도는 아니고 화해조정이 가능할거같아서..둘을 마주보게 앉히고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받았다.

물론 사과는 성의없었고

둘은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퇴근후, 전학생 모, 피해학생 모 와 통화를 해서 사안을 말씀드리고 집에서도 지도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두 학생과 톡을 하면서 마음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전학생을 불러다가 다시 한번 잘못을 인지시키고 당부부탁을 했다.

다행히 적당히 수긍하는 척을 해쥤다.


또 무슨일을 벌일까 걱정스럽다.

보듬어도 주고 혼도 내야하는데 적절히 잘섞어서 해야되는데


나도 색깔안경이 강하게 입혀져서 그런지 전학생을 사실보다 더 나쁘게 판단하는것같다.

좀더 편견을 벗고 담임으로서 품어주는 역할도 병행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교사, 전학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