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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수학교사 Sep 08. 2024

교사, 성인된 제자

(in 미용실)

우연히 미용실에서

성인된 제자에게 머리를 맡기게 됐다.


편한복장에+ 늙은 내얼굴이 부끄럽다.


아직 정식 디자이너는 아닌지라 손님응대와

가운입히기를 받고

머리 정리 및 다듬질, 머리카락 털기,

머리 감겨주고 말리기 를  하며 10년전 중1때 대화를 나눴다.

<다운펌 열처리 중..>

코에 뭘 짜고와서 코뿔소처럼

빨갛게 올라왔는데

부끄럽다.

반말과 존댓말이 섞인다.

또 둘이서만 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고민스럽다..


22살인데도 고향 작은 중소도시를 떠나지않고 어른으로 직장인 사회인으로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서 장하기도 하다.


젊었을때 학생을 자식처럼 못보고 내 앞가림만 챙겼었는데..

더 선생보단 스승처럼 행동하고 생활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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