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고인물이 결국 업계를 지배한다.
ep.35
업계 사람들끼리 만남을 하다보면 이런 질문이 나올 때가 있다.
"아직도 그게 효율이 나와?"
주변에 마케팅을 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대표님들 혹은 형님들과 이야기 나누다보면 늘 있는 질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느정도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 그 이유는 바로 한 우물을 끊임없이 파고들어 자신의 영역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압도적인 고인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고객사에서 계속 새로운 것들을 제안해달라는 요청에 그게 효율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새로운 것들을 준비했다. 준비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과 준비도 하지 않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결론은 이렇다.
"아, 기존에 있는 것을 더 디벨롭하는 것이 좋겠군요"
항상 새로운 것들은 도파민을 분비시켜 우리를 속인다. "저 새로운 해안가에 무언가 보물이 있을거야."라는 생각이 뇌를 지배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이 필요하다. 나는 과연 고인물이 될 때까지 치열해져 봤는가. 그저 매스컴에서 다루는 겉핡기 내용들만을 학습해서 있어보이는 척 하지는 않는가.
콜럼버스처럼 신대륙을 발견하는 것도 좋다. 다만, 그럴려면 모든 것을 배팅하고 안되었을 때의 리스크를 감당해야될 만한 깜냥과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인프라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결국 돈이기도 하다. 유튜버가 되고 싶은 직장인들이 결국 유튜버를 그만두고 직장 생활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늘 트렌드라고 불리우며 수 많은 단어들이 생겨난다. 그런데 몇 년간 듣다보면 같은 내용에 단어만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지속성 있는 마케팅 실력을 갖추려면 결국 고인물이 되어야만 한다. 특히 본인이 서 있는 공간에서 혀를 찰 정도의 고인물,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