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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칼럼28] 피부색의 구별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과거, 하얀 피부와 볼록 나온 배는 부의 상징이었다. 농경사회에서 피부가 하얗다는 것은 태양 햇살 아래 노동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말이며, 배가 나왔다는 것은 노동 대비 에너지 섭취가 월등하다는 의미였다.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지식사회로 넘어오면서 더 이상 피부색이 부를 측정하는 척도가 되지 못하였지만,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하얀 피부를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일부는 무모한 도전까지 병행한다. 뽀얀 피부는 과거와는 다른 의미에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워너비가 되었다.


 흑인, 황인, 백인의 피부색 차이는 그들이 살아온 환경에 수천만 년 적응된 결과이며 차이를 만들어 낸 제1요소는 자외선이다.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진 이유로 지역별 지표면에 내리쬐는 태양의 시간과 강도가 달라졌고 그로 인해 서로 다른 환경이 형성되었다. 인류는 태양광선 중 자외선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피부색이 결정되었다. 우리는 자외선이 피부를 검게 만들고 피부암을 유발한다고만 알고 있으나, 영양섭취가 충분하지 못한 과거 자외선은 인체가 필요한 에너지를 합성하는데 필요한 자원이었다. 자외선은 비타민D를 합성하는데 필요하나 과도한 자외선은 체내 엽산을 파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자외선만 받아들일 수 있게 피부색이 문지기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엽산은 아미노산과 헥산의 합성에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과도한 자외선은 생식기에 영향을 미치고 피부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 

 스모그가 하늘을 뒤덮었던 산업혁명 시절 영국에서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극도로 감소하여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들이 넘쳐났고 이는 구루병의 증가로 사회 문제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도 햇빛을 제대로 쬐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낯빛이 창백하고 기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적당한 일광욕은 신체를 건강하고 정신을 맑게 만들어준다. 수천 년간 인류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햇살에서 최적화된 자외선을 받아들이기 위해 피부색이 결정된 것이다. 

 검은 피부와 흰 피부가 진화의 산물이라면 브라운 계열, 붉은 계열의 피부는 왜 생긴 것일까?  Brown 피부는 멜라닌에 의해 Red는 Oxy-Hemoglobin에 의해 Blue 피부는 Reduced-Hemoglobin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또한 Yellow피부는 카로텐에 의해 결정된 피부이다. 황인종인 우리가 관심 있게 보아야 하는 피부는 브라운 피부이다. 유전적으로 자신이 태어났을 때 생긴 피부를 바꿀 수는 없다. 바꾸려 노력해도 안된다. 하지만 멜라닌의 합성과 피부 외곽으로 올라오는 것을 을 조절할 수 있다면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색조 화장을 통해 매력 있는 얼굴로 표현할 수 있다. 

 아래 표는  Fitzpatrick skin type(Phototype) 분류법이다. 선크림없이 햇빛에서 30분간 노출 시 피부가 태닝 된 정도에 따라 스킨타입을 분리하기도 하고 아래와 같은 질문에 답을 통해 피부 타입을 분리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아니나, 알아두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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