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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내 일을 하고 싶은 당신에게

처음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시작했을 때의 고민을 복기하며

"제가 엄청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대단한 회사를 다니고 있거나 성공한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언젠가 제 사업하고 싶고, 1인 기업도 생각중인데
지금부터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저 역시 일 이야기를 하는 일을 하기 전, 고민했던 것 중 하나. 

제가 다닌 회사는 유명했지만 제가 그 회사를 만든 것도 아니고, ○○출신이라 우려먹기엔 괴롭게 나온 회사이며, 회사 생활 기깔나게 잘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그랬으면 회사를 계속 다니지 않았을까), 그동안 해온 것은 회사 다닌 것 뿐인데 나에게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 '일'에 대한 이야기 해도 괜찮을까 싶은 고민들이 있었어요.


자존감 땅바닥에 떨어져 굴 파고 내려가던 그때의 나에게,


"훌륭한 야구/축구 코치나 감독들이 다 끼깔나게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어. 오히려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 코치나 감독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고. 옆에서 같이 뛰면서 잘 관찰하고, 필요한 이야기를 필요한 타이밍에 잘 건낼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코치이고 감독이지 않을까."


어느날 듣게 된 이 이야기가 위로가 되는 한편, '그래, 결심했어!' 순간의 결정적인 말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와 함께, 일단 이 4가지 큰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1.

'사업하고 싶다' 너무 추상적이니 내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 등등 개인적인 것에서 시작해 뾰족하게 만들어 나갈때 - 좋아보이는 것, 남들이 많이 하는 것, 트렌드 등등 말고, 나의 답변은 무엇인가요? 


2.

지금까지 쌓은 일 자산/경험들 중 나에게는 당연한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3.

나는 힘 빡 안들이고 하는 일인데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반복적으로 묻는 것이 있다면?


4.

본인을 '고객'이라고 생각한다면, 나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들이 필요한지(했는지), 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 해줬으면 참 좋았겠다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후, 어떻게 차별화 하고 포지셔닝 할지 이런저런 실행을 쌓아가보면 되는 것이니까요.


제약사를 거쳐 스타트업 전략을 맡고 있던 그는, 예전 다니던 제약사에서는 1년마다(!) 승진했고, 리스크를 잘 회피한 그의 전략으로 현재 스타트업은 큰폭으로 매출 성장. 9년째 거시 경제 공부 열심히 하며 재테크 중인데 한번도 마이너스 였던 적 없었고 투자 금액도 꽤 불어나 있었다고요. 이 혹한기에 5개 회사에서 오퍼를 받은 상태이기도! 이미 스토리가 많은 분이었어요. (지나치게 겸손할 필요는 없는 거죠)


저는 그분께,

1년마다 승진했던 비결은? 

그렇게 승진할 때 시기 질투하는 사람도 있었을테고, 나이 많은 팀원과 일하기도 했을텐데 어떻게 팀빌딩 했는지? 

그만 둔 회사에서 오퍼 받는 비결은? 

5개 회사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 받은 본인만의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 

일반 회사원이 펀드매니저 이기는 수익률 만들어내는 비결? 


등등을 여쭈었고, 이런 것들이 당장 본인만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씀 드렸어요.


또 한가지,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자격을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은 자격 고민을 하지 않고, 

자격 고민을 안해도 되는 분들은 늘 자격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어떤 일을 해도 괜찮을까? 할만할까? 자격 있을까 나 너무 평범한데.. 싶다면,

그게 이직이든 1인기업이든 유튜브든 글쓰기든 뭐든,   


그 일이 나에게 진짜 괜찮은지, 적성과 흥미에 맞는지, 왜 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보시고 

할까 말까 고민할 시간에 '잘' 할 방법을 고민하며 실행을 쌓아가 보시길 조심스레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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