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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Oct 28. 2019

8월호① - 36평 미국의 클래식함을 담다

8월호① - 36평 미국의 클래식함을 담다


스타 건축가 3인방의 집짓기 제안

제목 : 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8월호① - 36평 미국의 클래식함을 담다


STORY 

: 항상 보아왔던 듯한 느낌. 그리고 기분.

어찌 보면 친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이 집이 주는 기운이 내가 그려왔던 집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모습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을 그리고 그 선을 모아 공간을 만들고, 또다시 공간을 모아 벽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게 되면 비로소 건물이라는 형태로 우리 눈에 보이게 됩니다.

설계를 할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것이 "반박자만 빠르게 트렌드를 집에 반영하자!"입니다. 너무 급하게 앞서가다 보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설계를 하게 되고, 또 너무 트렌드에 뒤쳐지는 설계를 하게 되면 답답함이 느껴지는 설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월간 홈트리오에서는 항상 반박자 빠르게 우리가 전원주택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느낌으로 모델을 발표해 왔었는데요. 어찌 보면 실험적인 느낌에서부터 "아! 이렇게도 지을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모델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물음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파격적인 공간. 그리고 젊은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외부 디자인. 

"하지만 정말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이 집이 편안함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그 물음 앞에서 저희들은 이번 월간 홈트리오 8월호는 조금은 편안한 느낌으로. 어디선가 보아 왔던 느낌과 친숙함이 먼저 드는 그러한 주택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전원주택이 주는 이미지의 시작은 아마도 미국 영화에서 보던 깔끔한 느낌의 집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과하지 않으면서 주말마다 아빠들이 연장을 차고 집을 보수하던 그 모습. "우리 집은 내가 만들어 낸다라는 느낌일까요?" 어릴 적 미국 영화를 보면서 나도 크면 내가 망치 들고 지붕에 올라가야 하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더랍니다.

인조석의 벽돌과 스타코플렉스의 깔끔한 면 마감. 거기에 고즈넉한 처마와 모임지붕의 마감. 특별한 것은 없더라도 그 자체가 특별함을 지니는 집. 

"어디선가 본거 같지 않나요?"

그러한 생각이 든다면 이번 월간 홈트리오 8월호는 성공적인 기획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미국식전원주택 #클래식하우스 #가성비최고 #30평형전원주택 #2층전원주택 #예쁨주의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 자재 : 인조석

실내 벽 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 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17.49㎡(1층 : 75.05㎡, 2층 : 42.44㎡)

예상 총 건축비 : 189,0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5,4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3,6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3,6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3,6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베스트셀러 모델. 누가 뭐래도 36평 2층 주택의 평면은 이 주택이 정석이다라고 이야기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친숙한 아파트형 평면에 클래식함이 잔뜩 담긴 외관. 거기에 높은 가성비까지. 큰돈 들이지 않고 적당한 사이즈의 2층 주택을 생각하신다면 이 주택모델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정다운 건축가 : 30평 형대와 40평형대의 기준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데 30평형과 40평형을 구분 짓는 조건은 방이 아닌 주방 사이즈입니다. 남쪽으로 내려와서 넓은 식당 공간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거실과 주방을 하나의 공간처럼 아파트형으로 틔울 것인지에 따라 평형대가 결정됩니다. 주방에 대한 공간 할애를 더 하고 싶은 신 분들의 경우에는 40평형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으며, 두 분만 조촐히 노후를 보내고 싶은 분들의 경우 무리하지 마시고 30평 형대로 아담하게 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임성재 건축가 : 방을 3개 만들어 놓는 이유를 아시나요? 평생 팔지 않고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내 마음대로 평면을 구성하고 지어도 돼요. 하지만 이 집을 팔겠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조금 애매한 상황이 벌어질 거예요. 돈이 많은 사람은 지어진 집을 잘 사지 않아요. 오히려 돈이 있으니 좋은 땅에 나 맘대로 집을 짓죠. 결국 이 집을 사는 연령층은 30대의 아이들을 키우는 집일 경우가 커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가급적 환급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인 4인 가족 기준으로 집을 권해드려요. 그러다 보니 방 3개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 같아요. 환급조건이 아니라면 걱정 없이 내 맘대로 집을 지으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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