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22화. 4인 가족 기준이면 몇 평을 지어야 적당할까요?
-전원주택 20개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01. 만화로 보는 집짓기 궁금증 TOP24
22화. 4인 가족 기준이면 몇 평을 지어야 적당할까요?
건축가 3인방의 조언 : 집이라는 공간에서 각자가 느끼는 영역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10평만 있어도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30평이 되어도 좁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 중이 하나는 집의 기준을 나와 가족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들의 기준에서 공간을 잡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현재 살고 계시는 아파트의 평수는 몇 평인가요?"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 중 "20평만 지어도 훌륭하다. 그러니 무조건 전원주택은 작게 지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20평만 짓고 혼자 산다면 무리 없는 공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각자가 생각하는 전원주택의 로망과 공간감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에 있겠지요.
50평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20평 전원주택에서 살 수 있을까요? 아마 현관에 진입하자마자 좁게 조여 오는 공간감에 들어가기도 싫은 상황이 벌어질 거예요. 면적에 있어서 답은 존재하지 않아요. 어차피 각자가 느끼는 영역성과 필요한 공간 구성요소들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다만 현재 살고 있는 집과 크게 벗어나면서 짓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현재 30평에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 공간이 적정하다 생각하면 각 방과 공간의 사이즈를 잰 다음 전원주택 설계할 때 하나씩 반영하여 설계를 진행하면 됩니다. 반대로 좁다고 느끼면 각 공간에서 조금씩 사이즈를 넓혀가며 설계하면 되고, 너무 넓다고 생각하면 좁혀가면서 설계를 진행하면 됩니다.
여기에서 하나 조언하자면 전원주택은 좁고 답답하게 살고자 가는 곳이 아닙니다. 넓은 개방감과 탁 트인 조망을 위주로 살아가는 곳이 바로 전원생활입니다. 답답하게 살 거였으면 그냥 도심의 아파트에 살았겠지요. 청소하기 어렵다고 무조건 작게 지을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내가 원하는 적정 공간으로 설계를 진행하시고, 로망으로만 마음속에 담아왔던 그러한 집을 멋지게 짓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화에서 정리해드린 34평 2층 집은 최소면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절대 넓지 않습니다. 단층으로 34평을 구성하는 것과 2층을 34평으로 구성하는 것에는 가시적인 공간감에서 큰 차이를 발생시킵니다. 2층으로 집을 올리는 순간 계단과 복도 공간으로 4평 이상이 손실되며, 이마저도 2층으로 나누어지니 실질적으로 현관에 들어와서 느끼는 공간감은 15평조차 되지 않을 것입니다. 협소 주택을 짓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넓게 구성하시는 것이 답답함을 피하는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