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혁 건축가 Aug 19. 2024

[집짓기강의]전원주택 1~2층 사이에서 고민 중이에요

[집짓기강의]전원주택 싸게 잘 지어주시나요?


[집짓기 강의-3] 전원주택 1층과 2층 사이에서 고민 중이에요


"건축가님 1층과 2층 사이에서 고민 중이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1층과 2층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대부분 이 고민은 땅을 구입하기 전에 많이들 하는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땅이 충분히 넓다라고 하면 1층으로 넓게 구성하는 것이 무조건 내부적으로는 유리합니다. 계단실로 낭비되는 면적이 없고, 아파트에서는 없는 복도 등의 갤러형 타입들이 배치될 수 있거든요.


만일 도심지처럼 땅이 작은 경우에는 이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요. 건폐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1층에서 앉힐 수 있는 면적이 정해져 있거든요. 비싼 땅 사서 20평만 지을 거예요? 아니죠. 특히 4인 가족생활하려면 40평 이상은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2층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1층과 2층.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토지에 걸린 법규를 검토해보면 답이 쉽게 나올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좀 더 예를 들어 볼게요. 도심지의 주택용 땅은 100평을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그 이상 크게 분할해서 매매하지도 않아요. 최대치가 100평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면 100평에 건폐율이 적게는 20%, 많게는 40%, 60%까지 나오는데요. 건폐율이 높아질수록 땅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60% 이상의 땅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으실 거예요.


중간치인 40%을 잡고 계산하게 되면, 100평 땅에서 집을 지을 수 있는 1층 최대 면적이 40평이 되겠죠. '40평이나 되니 단층으로 짓겠다?' 도심지 땅의 경우 20억 정도는 할 텐데 작게 짓고 말겠다고요? 대부분 세를 줄 수 있는 부분까지 같이 짓게 됩니다. 이렇게 단순 계산해도 1층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만일 위의 조건이 아니고 땅이 허용되는 선에서 건폐율이 충분하다 하시면 그때는 한 번쯤 단층으로 짓는 것을 고민하셔도 되세요.


지금 땅을 구매하시기 전부터 이 내용을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땅을 먼저 구매하신 상태에서 그 땅에 맞게 설계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많은 고민은 솔직히 의미가 없어요. 땅도 없는데 그다음을 고민하니 어려운 거예요. 순서대로 가세요. 그게 답이에요.


만일 '건물에 대한 내부 공간 구성이 내 머릿속에 완벽하게 존재한다.' 하시는 분들은 1층과 2층에 대한 면적을 계산해 보세요. 그러면 내 땅이 얼마 정도의 면적이어야 하는지 계산이 되고, 어떠한 지역 지구의 법규를 적용받는 땅이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내용과는 순서가 바뀐 것이긴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설계를 먼저 구상하신 후 땅을 알아보셔도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집에 대한 고민을 몇 년씩 하신 분들은 정말로 땅은 없는데 집에 대한 설계가 완벽하게 끝나 있더라고요.'


좀 더 나아가서 다른 관점에서 조언을 드리자면, 1층 집과 2층 집. 이 집 2개가 양 옆에 나란히 있다고 봤을 때 1층으로 지은 단층 주택이 디자인적 부분에서 손해를 봅니다.


그 이유는 2층 집의 경우 매스가 가지는 볼륨감이라고 해서 디자인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넣고, 빼고 하는 매스 분절 등을 통해 입체감을 부각할 수 있는 것이죠. 단층은 규모가 받쳐준다면 그나마 낳지만 소형평수의 주택이라면 지붕에 대한 형태 정도 외에 디자인을 적용 할 만한 요소가 없습니다.


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만일 내가 좀 더 유니크하고 디자인적인 부분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면 단층에서는 그 느낌을 100%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2층 주택으로 디자인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른 건축가분들이 "나는 소형평수의 주택이더라도 2층 주택보다 압도적인 디자인을 탄생시킬 수 있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꼭 발표해주세요.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예요. 저희도 정말 많은 단층 주택을 설계해 봤거든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건축주님들이 혼선을 겪게 하지 않는 것이 건축가로서의 역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내용들이 주관적인 내용일 수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항상 건축주님 여러분들에게 있는 거 아시죠?


마지막으로 최근 트렌드를 설명드릴게요.

땅의 면적이 충분치 않아 1층에 20평대로 건물을 앉혀야 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무리하게 1층에 방을 넣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각 공간들이 작아지면서 이도 저도 아닌 공간이 탄생하게 되거든요.


이러한 경우 1층에는 공용공간 위주로 넓게 구성하고, 2층에 방을 몰아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상과 현실은 냉혹하게 말해서 완전히 다릅니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한다?' 될 수 있는 상황보다는 안되는데 억지로 구겨 넣는 상황이 더 많다는 것을 건축주님들이 인지하셔야 합니다.


실내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면적은 건축법규에 따라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아무리 설계를 잘한다고 해서 이 공간이 무한정 넓어지지 않습니다. 한계성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그 한계 안에서 최대한의 시각적 효과를 뽑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안된다고 답이 나온 것들은 과감히 2순위로 제쳐놓고, 가장 중요한 구성 공간부터 배치하세요. 그러면 많은 스트레스 없이 1층과 2층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다.]

설계, 시공 : 듀밀리언 종합건설(주)

상담문의 : sunsutu@hanmail.net(대표번호 : 1522-1035 / 문자상담 : 010-6889-9770 / 문의가 너무 많아 전화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문자로 내용 남겨주시면 늦더라도 상담드릴게요.^^)

ARTIST : 건축가 이동혁, 임성재

홈페이지 

http://spacemillion.kr <-ai 스페이스 밀리언

https://dewmillion.kr/ <-듀밀리언 종합건설


매거진의 이전글 [집짓기강의]전원주택 싸게 잘 지어주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