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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드디어! 최초의 사냥 성공

사냥 전략과 손질법

by 이동혁 건축가 Mar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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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100일: 첫날부터 죽을 뻔했다


2장: 야생을 정복하라 (11~30일차) 

글, 그림 : 이동혁 건축가


20화: 드디어! 최초의 사냥 성공 - 사냥 전략과 손질법


1. 굶주림과 결심


“젠장… 이렇게 굶주리다가는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될 거야.”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식량을 얻지 못했다.
자연에서 채집한 과일이나 풀로 연명하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배고픔을 이기기 어려웠다.

“이대로는 안 돼. 더 이상은 굶을 수 없어.”

나는 바나나 인형 ‘덩굴’을 손에 쥐고 중얼거렸다.
“덩굴아, 이제는 진짜로 사냥을 해야 할 때야. 우리 둘 다 배를 채울 방법을 찾아야 해.”


2. 사냥 전략 구상하기


사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무턱대고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래… 이번에는 제대로 계획을 세우는 거야.”

나는 흙바닥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사냥할 목표, 사용할 도구, 덫의 위치까지. 모든 걸 꼼꼼하게 기록해나갔다.


◆ 사냥 전략 – 계획의 세부 사항  

    목표 설정하기  

    숲 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작은 동물들(토끼, 들쥐, 새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  

    빠르고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접근 방법이 중요하다.  

    도구 준비하기  

    만든 원시 활과 화살.  

    덫(구덩이 덫, 올가미 덫) 설치.  

    위장하기  

    덩굴과 잎을 사용해 몸을 숨길 수 있도록 위장 옷을 만들어 입는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진흙을 몸에 바른다.  

    사냥터 정찰하기  

    동물들이 다니는 길목을 찾고, 그곳에 덫을 설치한다.  

    먹이(열매, 작은 곤충)를 미끼로 사용하여 유인한다.  

    참을성 있게 기다리기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모든 감각을 집중한다.  


3. 사냥의 순간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나는 사냥터에서 몸을 낮춘 채 기다리고 있었다.
바람은 약간 불고 있었지만, 다행히 내 쪽으로 불어오지는 않았다.

“좋아…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돼.”

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햇빛은 조금씩 기울어가고, 나는 숨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숲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때였다. 잎사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소리의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저기… 있다.”

앞쪽 덤불 사이로 작은 토끼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주위를 경계하며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

“아직 쏘면 안 돼… 조금만 더…”

나는 숨을 참은 채 활을 들어 올렸다.
화살촉은 목표를 향해 정확히 겨누어졌다.

“지금이야!”

화살이 날아가며 휘익 하고 바람을 가르며 날아갔다.
그리고—

“맞았다!”

토끼는 땅 위에 쓰러졌고, 나는 한걸음에 달려가 그것을 붙잡았다.
내 손에는 처음으로 성공한 사냥의 결과가 있었다.

“해냈어… 드디어 해냈어!”

나는 웃음과 동시에 눈물이 날 것 같은 감정을 억누르며 주저앉았다.
긴장과 두려움, 그리고 굶주림이 한꺼번에 풀리는 순간이었다.


4. 사냥감 손질하기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돼. 이걸 제대로 손질해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

나는 사냥한 토끼를 들고 거처로 돌아갔다.
그리고 손질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 손질 방법 – 단계별 설명  

    털 제거하기  

    손으로 토끼의 피부를 잡아당기며 천천히 벗겨낸다.  

    뾰족한 돌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도와주면 더 쉽게 벗길 수 있다.  

    내장 제거하기  

    배를 조심스럽게 갈라 내장을 꺼낸다.  

    내장은 먹을 수 없는 부분과 먹을 수 있는 부분으로 구분한다.  

    씻기기  

    물로 깨끗이 씻어내어 불순물을 제거한다.  

    보관 및 준비하기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불에 구울 준비를 한다.  


“이걸로 진짜 식사를 할 수 있겠어.”

나는 다시 불을 피우고, 토끼 고기를 나뭇가지에 꿰어 천천히 굽기 시작했다.
기름이 타닥거리며 불에 익어가는 소리가 나를 더욱 배고프게 만들었다.


5. 첫 번째 사냥의 의미


“덩굴아, 우리 해냈어. 이제 굶주림은 더 이상 두려운 게 아니야.”

나는 혼자 웃으며 토끼 고기를 뜯었다.
이건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증거였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내 가슴을 가득 채웠다.

“그래, 앞으로도 계속 사냥할 거야. 그리고 더 잘해낼 거야.”

나는 다시 태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의욕이 넘쳐났다.
주변의 자연은 이제 적이 아니라, 내가 공존해야 할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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