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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혁 건축가 Dec 28. 2018

주말을 보내는 세컨드 하우스(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월간 홈트리오 3월호 ①

3장. 주말에는 마당 있는 집으로 가자


"아빠 어서 일어나. 오늘 우리 집 가는 날이야"

매 주말의 시작은 아이들의 재촉 소리와 함께합니다.

처음에는 가기 싫어하더니 이제는 핸드폰과 컴퓨터보다 자연과 마당이 어우러져 있는 새로운 우리 집을 더 좋아하네요.

가장으로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아이들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보다 더 큰 선물이 또 있을까 생각한답니다.


3월호① - 40평 주말을 보내는 세컨드 하우스


STORY

: 봄이 오는 소리. 그 소리와 함께 우리 집의 집 짓기도 시작이 됩니다. 아이들의 학교 등 교육환경이 아무래도 도심이 좋다 보니 무조건 전원생활 속으로 모든 환경을 가지고 가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너무 무리한 금액 투자는 아니면서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뛰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 것. 그 조건을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알차게, 그리고 충분한 활동이 가능하게 설계해야 되는 과제. 그 과제를 풀어내기까지 참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일단 매일 있는 공간이 아니니 유지보수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는 디자인을 택해야 했고, 금액적으로 부담이 되면 안 되니 2억 미만의 주택으로 제한 아닌 제한을 걸어놓고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단열성능이 뛰어난 목조 공법을 기반으로 충분한 기울기가 있는 박공지붕을 얹고, 30평이라는 공간을 1층에 앉혔습니다. 다 하고 보니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고 보니 아이들의 로망인 다락방이 빠져있었네요. 다시 수정. 1층에 방을 2개만 배치하고 대신에 주방과 거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배치하였습니다. 나머지 공간들을 다락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게 약 10평 정도의 공간을 다락 공간으로 만들어 손님이 오더라도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가 완료되었습니다.

2층이나 다락방을 만들 때 항상 고민인 것이 계단실에 대한 문제입니다.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잡아먹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세컨드 하우스이니 과감하게 접어서 올려버릴 수 있는 접이식 계단을 선택했어요. 이렇게 하게 되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접어서 올려버리면 되고, 올라가는 부분을 어느 곳에 뚫어도 상관이 없거든요.


#작아도되요 #세컨하우스 #다락 #가성비 #주말에만올꺼에요

SPEC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31.90㎡(1층 : 101.90㎡, 다락 : 30.00㎡)

예상 총 건축비 : 184,5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6,0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4,0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4,0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4,0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1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세컨드 하우스의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에요. 무조건 크게 짓기보다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땅이 좁다면 이번 모델처럼 1층을 줄이고 다락같은 활용 공간으로서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거예요.

임성재 건축가 : 박공지붕형태는 빗물을 잘 흘러내려가게 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라고 할 수 있어요. 모던하게 하기 위해 평지붕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방수에 가장 취약한 형태이니 꼭 배수가 잘 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다운 건축가 : 2층 및 다락 공간을 만들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계단실로 들어가는 면적이에요. 이동만을 위한 공간으로 4평 정도가 계단실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택에서는 위에서 끌어내리는 접이식 계단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왼쪽 편의 서재를 통해 올라갈 수 있게 계획했으며, 필요 없을 때는 접어서 올려버리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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