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혁 건축가 Jan 16. 2019

47평 청고벽돌 주택의 순수미(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월간 홈트리오 7월호 ④

7월호④ - 47평 청고벽돌 주택의 순수미


STORY 

: "건축주님 외장재는 어떤 것으로 하실 거예요?"

건축가인 본인뿐만 아니라 집을 짓는 모든 분들이라면 항상 마감자재에 대한 부분에서 고민에 휩싸입니다.

집에서 외장재는 사람으로 치면 어떠한 스타일의 옷을 입느냐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집을 잘 디자인해 놓고 외장재를 잘못 선택하는 순간 내가 원하는 이미지의 집이 아니라 전혀 다른 느낌의 집으로 탄생될 수 있기에 외장재의 선택은 집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특히 다른 외장재들보다 벽돌이라는 외장재를 좋아하고 선호합니다.

그 이면에는 아마 70~80년도에 살았던 빨간 벽돌이 매력포인트인 조적식 단독주택에 대한 추억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찌보면 그 당시의 단독주택은 획일적인 느낌은 있지만 그 당시의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했던 주택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빨간 벽돌로 마감된 2층 집. 거기에 조그마한 마당과 철문이 양쪽으로 되어있는 대문. 요즘에는 이러한 대문도 보기 어려워진 시대가 되었는데 제 어릴 적만 해도 이러한 단독주택이 정말 흔했거든요.

이러한 벽돌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이 세월을 지나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지금은 빨간 벽돌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흐려졌고 대신 오래된 느낌의 감성이 살아있는 고벽돌과 청고 벽돌이 이 관심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고벽돌은 제가 따로 설명을 안 드려도 너무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2019년 트렌드 중 하나가 뉴트로라고 하더라고요. 옛날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인테리어 사례들이 워낙 많이 나오고 있어서 동네 카페만 가셔도 고벽돌 인테리어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집을 설계하면서 선택한 외장재는 벽돌 중에서도 청고 벽돌이라는 자재입니다. 옛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차가운 도시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는 외장재입니다.

모던한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자재라 할 수 있으며, 이번에 설계한 박스형 입면에 좀 더 도시적인 느낌을 가미해주고자 하였습니다.

취향저격이라는 단어가 있죠. 전원주택이라고 해서 꼭 시골스럽게만 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저는 부시고 싶습니다. 집이란 따뜻하고 비안 새는 것을 기본으로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느낌이 드는 외형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시가 아닌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집. 이번 월간홈트리오 7월호는 그러한 매력을 듬뿍 가진 집이라고 설명드리고 싶네요. 


#청고벽돌 #40평대주택 #발코니 #리얼징크 #취향저격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 외벽 마감재 : 청고벽돌 / 포인트자재 : 리얼징크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55.02㎡(1층 : 84.06㎡, 2층 : 70.96㎡)

예상 총 건축비 : 264,2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7,05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4,7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4,7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4,7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청고 벽돌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푸른빛이 감도는 특유의 느낌. 무겁지 않으면서 시크한 느낌이 가미된 벽돌. 그 취향저격 느낌을 담아낸 이번 주택은 디자인면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임성재 건축가 : 화장실에 대한 문의가 은근히 많은데요. 목조주택에서는 무조건 화장실은 1층과 2층 같은 위치에 놓여야 합니다. 설비적인 부분과 누수에 대한 방수 부분이 같은 라인에 놓였을 때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혹 1층과 2층 화장실 위치를 다른 게 잡는다고 생각하셨다면 큰일 납니다. 꼭 같은 라인에 만드시길 바랍니다.

정다운 건축가 : 목조주택에 옥상은 당연히 안되는 거 아시죠! 또한 2층 발코니를 만들 때에도 지붕을 덮는 것은 필수입니다. 1~2년은 상관없지만 결국 언젠가는 방수층이 외기에 접해 깨질 염려가 있으니 사전에 방수층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다 강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Design by 홈트리오(주)

이전 13화 32평 순수한 아름다움을 담다(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