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맞고 쓰러지는 수가 있다...
어디 투자하면 좋을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카뱅, 토스에 상품들을 쭉 둘러보던 중, 토스 채권투자가 눈에 띄었다!
힘들게 번 돈, 아직 주식할 용기는 나지 않는데,,,
학창 시절에 안전하다고 배웠던 '채권'을 사보면 어떨까?
중학교 때, 수요와 공급만 기억나는 경제 수업에서 배웠던 채권의 기억을 소환해 본다.
'채권'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이고, 채권자에게 정해진 이자를 지급한다.
즉, 채권 발행자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는 뜻이렸다?!
농부님~ 농부님~ 채권을 사면 어떨까요오~? (농부님은 금융업에 종사하셨고 현재 전ㆍ투 중인 남편님 15년차 워킹맘, 다시 재테크 참조)
채권 잘알 농부님, 이렇게 첨언해 주셨다.
회사가 부도가 나더라도, 채권은 돈을 돌려받는 1순위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긴 하지.
이미 많은 사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채권 비슷한 걸 하고 있어.
'...?.... 난 채권을 한 적이 없는데...??'
그게 바로, 은행 예금 상품이란다.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수익으로 돈을 맡기는...
은행이 돈을 빌리기 위해 내놓는 상품, 예금.
예금은 보통 이자가 낮은데?! 띠로리~
당장 채권 이자를 확인하려고 앱을 뙇! 열었는데, 두둥!!
미국 국채 연 5.42% 4개월?!
천만 원 입금하면 세금 떼고, 약 18만 원 정도 받는 건가?!
잘 모를 땐, 즐겨 찾는 채권 잘알 농부님!
"남편~~! 나 이걸로 정했어 미국 국채~ 4개월에 5.42%래 어때??"
채권 잘알 남편 : 왜 미국채를?!
채권 잘몰 아내 : 다른 거보다 이자가 젤 좋아.
채권 잘알 남편 : 왜 그게 젤 좋아. 이자 벌려다가 환율에서 왕창 까먹는 수가 있어.
우리 채권 잘알 남푠님의 추가 말씀을 요약하면 이렇다.
보통 채권투자를 하게 되면 크게 3가지 생각해야 하는데,
1. 금리 따먹기
2. 금리 베팅하기
3. 환차익
1. 금리 따먹기는,
돈을 걍 놀리느니 나같이 만기에 금리 따먹는 것을 말하는 건데...
채권을 살 때, 만기에 내가 받을 돈이 정해지기 때문에 단순해서 좋고,
신용도 높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도 은행이자보다는 많이 높다고...
대체로 카드나 캐피탈사에서 발행한 채권들(여전채, 여신전문회사발행채권)이 꽤 괜찮단다.
(TMI) 내 눈에는 마냥 좋아 보이지만, 늘 세금을 고민해야 하는 부자들은 요런 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단다.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도 표면이자가 없는(=세금이 없는) 채권에 훨씬 관심이 많다고....
2. 금리 베팅하기는,
채권을 금리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화를 예측해서 매매차익을 노리는, 금리변동 위험을 감수하는 유형이라고 한다.
채권을 어떻게 사고 파나? 그냥 사면 만기까지 보유 아님? (어리둥절 중...)
채권은 얼마 후, 얼마 받는다는 '증서'이고, 그 증서를 사고 판다는 개념이란다.
채권 가격은 금리에 영향을 받는데,
만기가 30년짜리 채권이라면, 금리가 1%만 변해도 30년 치 이자가 한꺼번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매우 크단다.
즉,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만기 받을 돈은 정해져 있으니,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거란다.. 근데 헷갈린다ㅜㅜ)
코로나 끝나고 미국이 한방에 금리를 팍 올려버렸을 때 장기채권 투자자들이 난리가 났다고 한다.
나는 채권을 산다고 해도 금리 따먹는 만기지향형이므로 이 유형은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어떻게 사고 파는지도 몰겠고)
3. 환차익은,
쉽게 말하면 다른 나라 채권을 사면 환율에 따라 손에 들어오는 돈이 변하기 때문에, 이건 꽤 위험한 투자라고 한다. (신도 맞추지 못하는 것이 환이라고...)
내가 미국 채라는 말에 1초 만에 픽했던 '미국 국채 연 5.42% 4개월'은... 원리금이 통째로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모르면 안 된다고!
[환율 영향 시뮬레이션]
₩1,000만 원 투자해서 환율 1400원일 때 들어가면, 달러로는 $7,142 정도 환전하여 국채를 사고,,,
$7,142 어치 채권의 이자에 대해서는 착실하게 세금을 떼이고,,,
환율이 1200원으로 그 사이 떨어지면,
한화로 받을 때 내 원금 ₩1,000만 원($7,142)이 ₩850만 원($7,142)이 돼버리니,,,
원금 보장도 안 되는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만기에 환율이 높아지면 좋지만, 반대로 되면 완전 망하는 것이다...
게다가 환율 때문에 원금에 손실이 나도, 이자에 대한 세금은 착실하게 떼인다는 철저한 새드엔딩이다.
한 가지 희소식(?)은, 환율 때문에 원금이 불어도 환율에 따른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D
복잡하고 어려운 얘기 말고,, 그냥 소소한 일반인 관점에서 정리해 보면,
금리 따먹기 투자형으로 국내 채권으로 3년 이하 짧은 채권을 사서, 만기에 정해진 소정의 이자를 받는 정도로 만족한다면 괜찮은 접근이라고...
일단 놀고 있는 돈이 있다면, 여전채 사서 안전빵을 먹어야겠다. 냠냠.
아,,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넘으면, 넘는 금액이 근로소득과 합산되어 근로소득과 같은 세율로 과세되는 것도 잊지 말자! 뿌라스, 건강보험료도 오를 수 있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