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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통샤인머스캣 Apr 03. 2021

아름다운 미래로 이끄는 통찰력 기르기

당신이 이뤄내야 할 오늘의 혁신

 다가올 죽음을 대비하기 위한 지혜, 통찰력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현재 자신이 어디 있는지를 분별하고, 현재의 지식과 경험을 종합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며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통찰력이다. 미래에서 배달된 신문을 보는 것처럼 우리에게 미래에서 벌어진 일들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남보다 앞서서 기회를 선점하고,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스팸 통조림 용기가 태평양의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에서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고, 죽은 고래의 내장에서 비닐봉지가 수두룩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 이대로 가다간, 환경파괴로 인간과 동식물이 공멸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각을 바탕으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통찰력의 힘이다. 이런 통찰력이 없다면, 현재의 경험을 통해 배우지 못하고,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통받는 일본의 참상을 보면서도 경각심을 갖지 못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경주와 포항에서 한반도 대지진을 겪고, 한국도 이젠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알고도 효율성 있는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못한다. ‘침몰하고 있는 배에 올라타고 있다면, 곧 좌초될 수 있겠구나 ‘라는 판단으로 배에서 탈출할 수 있어야 통찰력이 잘 발휘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죽음의 순간을 맞게 된다. 우리의 찬란했던 현재의 순간도 결국 죽음의 한 점으로 수렴하게 될 것이다. 죽기 전에 1분 동안 단 몇 마디만을 남기고 눈을 감게 되는 것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될 수 있다. 죽음의 위험을 관리한다는 것은 위험을 단지 피하는 것이 아니다. 위험에 대해 예측을 하고 준비를 해서 위험이 몰고 오는 파장을 최소한도로 줄이자는 것이다.

 

 ‘숨결이 바람 될 때’의 저자 폴 칼라니티는 죽음은 예상보다 느리게 올지도 모르지만, 원하는 것보다는 분명 빠르게 닥쳐올 것이라고 했다. 원하는 것보다는 분명 빠르게 오는 죽음 앞에서 우리는 죽음에 대비한 분명한 삶의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시인 윤동주는 죽음 앞에서도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처럼 죽어가는 대상을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고 있는 생명의 감각을 느끼고 있다. 그는 1945년 해방을 앞두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체실험의 마루타가 되어 죽어갔지만,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이 없겠다는 삶의 태도는 그의 시에 새겨져 지금도 우리의 감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죽음을 예견하고 죽음을 좀 더 대비한 자만이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그나마 익숙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도 생각보다 길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죽기 전에 잠깐의 순간일 것이다. 경우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결국 죽음의 의미는 나를 기억하는 다른 사람들이 나눠 갖는 것일 수 있고, 망자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주로 재해석될 뿐이다. 인간에게 죽음은 개인의 종말을 의미하는 엄청난 것이지만, 그것을 깨닫고 변화할 수 있는 주체는 이미 세상에 없다는 것이 죽음이 담고 있는 실체적 진실이다.

 

 죽음 뒤에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는 아쉽게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망자가 이 세상에 남기는 죽음의 의미는 전적으로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른 결과로 주어지고 이 세상에서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주는가에 달려있다. 그런데 살아있는 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바쁜 삶을 살아가기에, 잠시 한동안 죽음을 애도할 뿐, 망자가 남긴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일지라도 지인의 장례식에 들려서 한 번쯤 다가오는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지만, 자신의 죽음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한 삶의 태도를 정해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죽음을 예견하는 것은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조망감을 갖는 일이다. 평상시 죽음을 예감하며 현재의 삶의 태도를 조율하며 오늘을 후회 없이 살아가고자 준비해 왔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어느 정도 의미를 남길 수 있는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단 한 번의 죽음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자신에 대한 부고기사를 미리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남기고 싶은 묘비명을 적어봐도 좋다. 유언장을 미리 써두는 것도 좋다. 끄적거리다 보면 진지한 태도로 자신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싶은지 자신의 욕구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마음의 동안 시술에서 언급한 수건 의식으로 매일 죽음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남은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감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https://brunch.co.kr/@sangsooleemd/62


 이 세상으로 삶이 끝이라 여겨도, 인간은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존재다. 죽음 앞에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인간은 너무나 가엾고 보잘것없는 존재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이지만, 만약 언제 죽을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과연 알려고 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죽음의 D-Day를 알게 되는 것을 선택했을 때 과연 죽음을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죽는 순간에 내 죽음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죽음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은 개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근본적인 두려움이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처음 만나는 낯선 경험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내 앞에 닥친 죽음의 그림자를 떨쳐내기란 쉽지가 않다. 퀴블러 로스의 죽음의 5단계의 심리인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에서 수용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죽음의 시간은 대체로 보통 사람들에게는 모르는 게 약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 감각만은 날카롭게 유지하면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선용하는 것은 어떨까.


죽는 날까지 시간을 아끼며 진지하게 살다 가기

 자신이 만약 3개월부터 1년, 2년, 3년짜리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이루고 가고 싶은가? 우리는 어차피 시한부 인생이기 때문에, 이 관점을 빌려와 미래를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주어진 생명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더 해보고 싶은가? 여기서 나오는 답변대로 살아가기 위한 인생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 죽음의 위기를 돌파하는 지혜를 얻고 남은 인생을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곁으로 하루하루 다가오는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며, 남아 있는 시간 동안 가장 소중한 가치에 집중하며, 그저 흘러가는 시간에 의미와 가치로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겠지만,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고맙게 기억된다면, 내 존재가 사그라지는 죽음의 순간은 결코 헛되거나 외롭지 않을 것 같다.

 

 잠재적으로 죽음을 앞둔 시점을 가정하고, 고맙게 기억될 수 있는 나만의 전략을 갖고 있으면 죽음이란 차가운 운명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다. 그 전략은 자기를 뛰어넘어 이웃을 사랑하고 도움을 준 고마운 존재로 기억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이타적인 존재로 누군가를 더 사랑하기 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단련시켜왔다면, 죽는 순간에 고맙게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을 때, 아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분명한 것은 사랑하기만 해도 우리의 시간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아쉬운 마음조차 받아들이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로 기억되고,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 앞에서 혹은 보이지 않는 절대자 앞까지라도 더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삶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의 삶에서 초연하게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특별한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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