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하려면

by 통통샤인머스캣

미학적 자존감의 구조화를 위한 마음매력의 딥러닝 Deep learning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고 돌볼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을 좋아하려면, 자신의 좋은 면과 마음에 들지 않는 면까지 균형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어떤 면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여기까지 삶의 단계를 밟고 와준 자신을 존중하며, 잘했다,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보는 자아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균형적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제껏 자기라고 알고 있는 모습이 엄밀히 말해 실제의 자아이미지는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못생겼다는 것은 자아이미지가 아니다. 못생겼으나 매력이 없다고 받아들인 결과가 자아이미지다. 자아의 맨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자아이미지는 자기 자신이 믿고 있는 얼굴과 같다. 자아이미지는 현재의 나라고 하는 관념인 자아감을 토대로 이뤄진다. 엄밀히 말해 자아이미지는 자신의 살아온 발달력과 성격, 자신의 정체성, 인생 목표 등이 종합적으로 엮이고 나온 해석 즉 해석된 자아감이라 할 수 있다. 이 자아이미지에 자신의 인생에서 자아효능감과 자존감의 근거들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구조화되면, 안정적이면서도 일관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조망기능이 생긴다.


이런 자아이미지는 성장하며 변하는데, 거울을 보며 나는 누구인가?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그 날의 자아이 미지를 추측할 수도 있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데카르트처럼 말한다면, 그는 자신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 규정한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란 자신만의 답변을 통해 자신만의 해석이 들어간 자아감의 이미지를 알 수 있다. 자아이미지에는 자아감이란 해석이 들어가기에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자아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해석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우리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과거, 현재, 미래의 측면에서 바라보며 자아이미지를 규정한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믿고 싶은 대로 자아이미지를 보는 한계가 있다. 과거에 형성된 자신에 대한 믿음이란 렌즈를 갖고 현재와 미래를 자기만의 시각에서 해석하며 바라보다 보니, 자아에 대한 긍정적 믿음과 부정적 믿음이 얼마나 발휘되느냐에 따라 자아이미지가 왜곡되거나 과장될 수 있다. 흔히 ‘자아 비대’라고 말하는 공감능력이 없고, 특권의식으로 절어있는 자아도취적 상태도 자아이미지가 상당히 왜곡된 결과라 볼 수 있다.


자신의 자아이미지를 좋아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상태에서 나온다. 자아이미지를 받아들이고 좋아하는 것에도 가치판단이 개입된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 ‘나는 좋아할 만한가?’ 따지는 것이다. 자신을 바라볼 때 자신의 자아 이상이 괜찮다고 여기면, 현재의 자아이미지를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나는 괜찮고,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라고 받아들인 자아효능감과 자아에 대한 기대인 자아 이상이 자아이미지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구조물이라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철골구조물이 안정감 있게 들어서면, 외부 충격에 흔들려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듯이, 자아이미지가 자아효능감과 자아존중감으로 단단히 받쳐주고, 자아이상을 쌓아가는 느낌으로 안정감 있게 올라가면 웬만한 충격에도 버틸 수 있다. 이렇게 자아이미지가 탄력적이 되면, 자신을 균형적으로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이 가능하고, 자신에 관해 합리적인 기대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보듬으며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런데 자아이미지는 외부 충격이 가해지는 순간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가에 내구성이 드러나는데, 그것의 바로미터가 내면의 믿음을 담은 언어다. 내면의 언어는 자기 자신과 하는 대화이다. 내면의 언어(inner speech)는 거의 단정적이고, 확신에 가득 찬, 직관적인 믿음이 담겨있다. 혼잣말을 분명히 보여주는 환청 경험에서도 내면의 언어가 담고 있는 이런 특성을 알 수 있다. 환청은 내면의 언어가 제삼자의 목소리로 실제 들리는 것인데, 때로는 욕설로 들리기도 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지시하기도 한다. ‘너 같은 것 다 필요 없어.’ ‘이 못난 것’ ‘그것밖에 못하니 실망이다’. ‘변변치 못한 놈’ 자신과 하는 대화가 거의 욕설과 비난에 가깝다. 현실감을 갖고 여기에 대항하지 못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자아의 힘이 취약해버리니 왜곡된 자아이미지를 사실로 받아들인다.


자아이미지가 왜곡되고 손상되는 것은 성장과정에서 정서적 결핍과 지나친 좌절 경험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경험과 관련이 있다. 우리 삶에서 충족되어야 할 다양한 생리적, 감정적 욕구가 박탈되는 것이 지속되면, 자아가 병적으로 쪼그라드는 환경에 직면한다. 부정적 경험과 좌절 경험은 자아이미지 형성에 심각한 타격을 가한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아이미지를 손상시키는 해석을 받아들이면, 자아는 무력해지고 문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 성장과정에서 부모가 반복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말도 자아이미지를 손상시킨다. 어떤 행동에 대해 부모가 '너는 끔찍한 아이야'라는 존재의 가치판단을 부여했다면, 권위 대상이 해준 그 말은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왜곡된 자아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 나도 모르게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 ‘나는 나쁜 사람이야’라는 왜곡된 자아이미지가 들어앉으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주저하게 되거나 '나같은 사람이 해서 뭐하나'라고 해볼만한 상황에서도 쉽게 포기하고 단정짓는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외모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신을 매력 없는 존재로 쉽게 단정 짓게 되는 것도 같은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는 삶의 외형적 조건과 사회가 정한 가치에 의해 우리 존재의 가치를 규정당해왔다. 그런 조건을 받아들인 부모나 선생님과 같은 권위 대상자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아 우리가 받아들인 것이다. 어떤 조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성적, 결과로 순위를 매겨 비교하는 방식에 익숙하다 보니 우리의 존재가치도 외형적인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외형적인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늘 부족한 존재로 생각하기 쉽다. 좋은 경험을 해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좋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기 안에 있는 좋은 부분을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다른 못난 부분만을 더 크게 부각하게 된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모아 평균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균형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나는 쓸모가 없다’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와 같은 부정적 믿음이 마음속에서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인 부정적 믿음 때문이다.


자아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형적 가치에 따라 자아이미지를 왜곡하는 영향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쨌든 부정적으로 해석한 자아이미지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본질이 아닌 외형적 조건을 내 자아이미지와 연관 지어 쉽게 승인한 것도 자기 자신이기에 자아이미지의 외적 영향력을 분명히 인식하고, 자아이미지를 좋아할 수 있도록 아름답게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 현재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작은 공감을 바탕으로 적절한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을 좋아하는 해석을 해 줄 필요가 있다. 오글라들 정도로 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자신에게 상처주는 말은 하지 않겠다는 말도 다짐 정도로도 충분하다. 정신과 의사가 상담하듯이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격려해주는 것도 괜찮다. 삶의 다양한 아름다운 것을 배우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 수 있구나’라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좋은 것을 좋게 받아들이며 일상의 기억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기억의 구조화를 이루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이뤄가며 내면을 채워나가는 경험은 자아아미지를 보다 긍정적이며 적응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정리하면, 자아이미지도 평면적인 개념이 아니라 3D 구조물처럼 입체적인 개념이다.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하고 있으며 자신을 관찰하는 자아이상의 영향을 받고, 어린 시절 부모나 권위 대상의 가치관에 영향을 받고 자기 자신이 해석하고 받아들인 믿음이 자아이미지다. 자신의 자이이미지를 돌아보고, 적절한 자아이상을 실현하도록 자아이미지를 구조화시키도록 배워나가는 것이 뼛속까지 아름답게 해주는 마음매력의 딥러닝, 즉 마음매력성형이다. 자아이미지를 바꾸는 마음 매력 성형은 내 자아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자아이미지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자아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는 것은 그 상황을 그저 내버려 두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 상황을 받아들여 자신이 좋아하는 일부가 되도록 의미를 부여하며 더 아름답게 개선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아름답게 변화된 정체성으로 아름답게 다스리는 책임감을 발휘하며, 죽고 나서도 누군가에게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넘어 이웃과 세상을 향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휘한다. 나 자신을 진정 좋아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고, 누군가에게 사랑스러운 지점으로 이끌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