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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Jan 12. 2021

'코로나19 여파'여성 고용률,자녀 어리고 많을수록 뚝

#1. "이젠 지쳤어요.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아이들을 맡기는 거. 맡기는 사람에게도 미안하고 아이들에게도 못할 짓이고. 제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나 싶더라고요. 직장을 그만둔 건 지금도 후회돼요. 그래도 어쩔 수 없죠."-지난해 여름 11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 김연수(39세) 씨


#2. "아이 둘을 낳고 재취업에 성공했어요. 셋째를 낳고도 육아휴직 후 재출근했어요. 그만큼 그 일을 하는 게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진짜 못하겠더라고요. 회사도 불안하고 집도 불안하고. 지금도 불안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죠."-지난해 봄 코로나로 직장을 그만둔 이미현(33세) 씨 


#3. "올해 코로나 후폭풍이 더 거셀 것으로 보여서 저의 사회생활도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직감하고 있어요. 인생의 3분의 1을 함께한 회사라 막상 나오고 나면 우울할 것 같아요. 벌써도 그러니.. 그런데 어쩌겠어요 상황이 이런걸."-올해 퇴사를 계획하고 있는 한지윤(40세) 씨 


지난해는 워킹맘에게 가장 혹독한 한 해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성이 일과 가정을 동시에 끌어가기 어려운데 경험해 본 적 없는 '코로나19(COVID-19)'까지 터지면서 겨우 잡고 있던 직장의 끈을 끊어낸 엄마들이 많았습니다. 코로나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진 탓입니다.  

출처=통계청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녀특성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자녀가 있는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기대비 5.5%(15만6000명) 줄어든 267만2000명이었습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6년 이래 첫 하락입니다.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전년비 1.6%포인트(p) 줄어든 56.8%를 보였습니다. 


워킹맘은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이후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에 재취업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업체들의 고용 사정이 나빠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통계는 만 15~54세 결혼을 한 여성 중 만 18세 미만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여성 총 48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들의 고용률은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낮은 것이 특징적이었는데요. △자녀가 한 명일 경우 고용률은 57.1% △자녀가 둘일 경우 54.8% △자녀가 셋일 경우 51% 순이었습니다. 


자녀가 한 명인 여성 취업자는 전년보다 7만8000명(1.1%p) 줄어든 127만명, 자녀가 두 명인 여성 취업자는 전년대비 6만8000명(1.7%p) 감소한 119만6000명이었고요. 자녀가 셋 이상인 경우는 20만7000명으로 전년비 1만명(2.1%p) 줄었습니다.


자녀 연령별로 살펴보면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47.5%로 다른 연령대의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7~12세 초등학생(58.5%) △13~17세 중학생(65.3%)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전년대비 고용률 감소 폭은 △초등학생(7~12세) 자녀를 둔 여성이 2.7%p로 가장 컸고요. △자녀가 6세 이하인 여성의 고용률이 1.6%p △13~17세 0.8%p 각각 줄었습니다.


자녀와 함께 살며 일하는 여성의 40%가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었는데요. △200만~300만원 미만이 31.5%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미만이 30.9%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300만~400만원 미만이 14.9%, △400만원 이상(14.4%)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임성영 기자 rossa83041@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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