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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맘이 들려주는 '현실육아'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

by 올리브노트
2022_5329_2032.jpg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엄마 손이 더 많이 필요해졌어요. 갈수록 부모란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 역시 육아 스트레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종일 아이, 집안일과 씨름을 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란 걸 대부분 엄마(혹은 아빠)는 공감할 겁니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아이가 태어나기만 하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겠지'란 기대뿐이었는데 '육아전쟁'이란 복병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지 꿈에도 상상을 못했죠.


전업맘과 워킹맘을 고루 경험해 본 저로선 전업맘일 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해도 '티 나지 않는' 노동인 탓에 '집에서 노는 사람'이란 억울한 누명을 쓸 때가 불만이었고, 워킹맘인 지금은 육아+집안일+회사 업무까지 겹쳐 뭐 하나 제대로 잘하는 게 없다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엄마뿐 아니라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의 고통도 마찬가지겠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자식이지만 육아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부모는 아이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전염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우울증으로도 발전할 수 있죠. 육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는 부모로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2_5327_650.jpg 친정 엄마, 동생과 떠난 여행. 오랜만에 '엄마'라는 자리를 떠나 몸과 마음이 편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친정 엄마는 '엄마'란 자리를 떠나지 못했지만..(;;)

◇1~2주에 한 번씩은 나만의 시간을 갖기


"쇼핑을 하면 기분전환이 돼요"(ID hee***)
"네일아트나 마사지를 받으면 기분이 한결 나아져요"(ID cla***)
"바느질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도 싹 잊고 시간가는 줄 몰라요"(ID pir***)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양육자도 마찬가지죠. 육아는 몇 개월, 1~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정신적인 여유와 안정이 필요한데요. 온종일 아이와 붙어있으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자존감은 점점 떨어지고 반대로 상실감은 점점 커집니다. 때문에 적어도 1~2주에 하루는 나만을 위한 자유시간이 필요해요. 가능하다면 부부가 서로 번갈아가며 육아, 살림과 무관한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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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취미 갖기

화가 난다고 해서 술, 담배로는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건강만 해칠 뿐이죠. 하루 15~30분 운동을 하거나 가볍게 산책을 하는 건강한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시원한 나무 밑을 걸으며 잠깐의 여유로움을 즐기면서 내 삶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답답한 마음속을 뻥 뚫리게 하고 싶다면 블루투스 마이크로 집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갈 수 있는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아이가 원에 있는 사이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 한 두 곡을 부르며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오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또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 있는 동안 한 시간 정도만 자신에게 투자해 문화센터 강좌를 다니거나 영화, 공연, 전시를 보러 다니는 등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은 아쉽게도 워킹맘이 하긴 쉽지 않은 방법인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주 가끔 정말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했을 땐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에 맞춰 퇴근길에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가거나 집에서 IPTV로 최신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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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할 수 있는 대화 상대 만들기

주변에서 육아 스트레스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대화 상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에서 아기만 돌보다 보면 고립감이 커져 스트레스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남편 또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또래 아이를 키우는 주변 엄마나 친구, 형제자매 등과 종종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 쌓인 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충분하게 휴식하기

아마 아이를 돌볼 때 가장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푹 쉬는 것일 겁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낮에 집안일하며 놀아주랴 바쁘고, 밤엔 우는 거 달래고 수유하랴 당최 잠을 잘 수가 없죠. 집안일은 모두 미루더라도 아기가 낮잠을 잘 때 엄마도 같이 자고 시간이 날 때 잘 먹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2_5328_1316.jpg 산후조리원에서 친해졌던 동기들과 수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조리원에서 나와 100일째에 모여 찍었던 사진(왼쪽)과 몇 년 뒤 모여 다시 찍은 사진

◇남과 비교 NO!

"OO엄마는 얼마 전에 해외여행 다녀 왔다더라" "OO네 아기는 순해서 낮이고 밤이고 잠만 잔데" 등과 같은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마세요. 집마다 생활 환경이 다르고 아이마다 성향도 다르죠. 현재 내 상황을 어느 정도 스스로 용납하고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결국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만 높아질 뿐입니다.


◇가사+육아=부부 공동 책임

육아와 가사는 '도와주는 일'이 아닙니다. 부부 공동의 책임이죠. 현실적으로 주 양육자인 엄마(또는 아빠)보다 아이를 돌볼 자신이 없다면 집안일과 같은 다른 부분을 최대한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육아와 가사, 일로 고생하는 서로를 위해 매일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겠죠?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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