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저마다의 삶을
한 곳으로 비춰
안내하던 빛이
저마다의 길을
옳다 끄덕이듯
일렁인 물결에
난반사로 퍼져
아무도 몰랐던
저마다의 삶과
저마다의 길을
아름답다 한다
한 곳에서 뿜어져 나온 큰 빛이
잔물결에 부서져 아름답게 퍼질 때 깨닫는다.
어쩌면 진리는 한 곳으로 소급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서 나와 전체를 품는 것이 아닐까.
한 가지의 길만 바르다고 우기다가 각자의 아름다운 삶을 고려하지 못했다.
그리곤 몰랐다고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다.
몰랐다는 말이 책임 회피의 타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몰랐기에 미안하고, 미안하기에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윤슬처럼 잘게 부서진 저마다의 삶의 빛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