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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Grace Oct 26. 2024

아이러니

그런 거지.

혼자가 아님에도 혼자라 느끼며,

사랑받고 있음에도 사랑받지 못한다 느끼며,

달려가고 있음에도 멈춰있다 느끼며,

큰 꿈이 있음에도 눈앞은 막막해 보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반겨줌에도,

나는 섬이라 느낀다.

나 또한 별로임에도 누군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며,

내 죄가 더 큼에도 누군가의 죄가 더 들어오며,

내 입이 더 더러움에도 누군가의 말에 상처를 받는다.

열아홉의 누군가보다 내가 더 아이 같다.

성장은 과연 어떤 것일까,

성숙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다듬어지는 성품은 과연 무엇일까,

왜 나는 다 아는 듯이 지껄이고,

아무것도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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