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스트데이 MS and ET Nov 01. 2017

[첫 걸음] 조금 다른 결혼 비용‧예산 관리

우리의 소비 역사 시작, 쇼미더머니.

내가 꿈꾸는 결혼식. 이제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랑하는 그, 그녀와 함께 만들어갈 때가 되었죠.

상상을 현실로 실현하고자 할 때 가장 까다롭고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웨딩 예산 짜기입니다. 상견례부터 식장, 신혼집 마련에 신혼여행까지. 본격적인 결혼 준비의 시작부터 모든 것이 돈과 연결됩니다. 준비하다 보면 '누구는 얼마 들었다더라.' '요즘엔 얼마는 기본이라더라.' 카더라에 대한 이야기는 넘쳐 나는데 그대로 따를 수도 없고 참 막막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쓸데없는 남의 시선 가차 없이 컷!


결혼식에는 신랑, 신부, 부모님들과 이들이 아는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입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쓰게 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우리, 다른 사람의 결혼식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나요?


결혼 예산 계획을 세울 때 먼저 정말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많은 돈을 쓰거나 주변의 기대와 잣대에 맞춰 결혼 준비를 한다면 무엇보다 본인이 불행해지기 마련입니다. 어느새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는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나와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상대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그리고 꼭 기억하세요. 결혼식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닌 신랑 신부와 그 가족입니다.


The Day Collective


결혼 예산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예비부부가 결혼을 준비하며 같이 머리를 맞대고 예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앞으로 둘이 함께할 인생에서 마주할 수많은 소비를 연습하는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명한 결혼 예산을 짜기 위해 우리는 어떤 점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나에게 주어진 돈, 즉 현재 재정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에게 적정한 결혼 비용의 기준을 잡고, 만족감을 최대로 줄 수 있는 소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겠죠. 예산 계획을 미리 세워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정해진 예산 안에서 나에게 알맞은 소비를 할 수 있어요.



무조건 저렴하게, 가격 대비 좋았다
 정말 만족하시나요


단순히 돈을 얼마나 절약하고 적게 썼는지가 아니라 나의 소비에 얼마나 심리적으로 만족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만족감’을 중점적으로 예산을 짜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50만원에 특가로 제공되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A사의 웨딩 촬영이 있고, 70만원으로 비싸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B사가 있을 때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까요? 금전적 ‘절약’만을 생각했을 때 A사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소비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과연 이 선택은 ‘20만원을 절약한 합리적 소비’일까요? 아니면 ‘50만원을 낭비’한 걸까요? 만일 드레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촬영에 20만원을 더 배분해서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었다면 그것이 더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까요?


어떻게해야 주어진 예산을 쓰는 것이 잘 쓰는 일인지, 어떤 선택이 자기 만족을 최대화하는 진정한 ‘합리적 소비’인지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숨은 비용 꼼꼼히 검색하기

기본적인 예산의 큰 틀을 구성하고 세부 항목까지 어느 정도 정했다면 업체 검색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구성과 가격에 대해 꼼꼼히 알아봐야 해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추가 금액이 들어 곤란한 상황이 올 수 있어요. 특히 옵션 추가에 따른 추가 금액 등 눈앞에 잘 보이게 드러난 금액 외에 숨겨진 정보들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꼼꼼히 확인했더라도 추가 사항들을 알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추가금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짝꿍들의 후기와 견적을 찾아보세요. 많이 알아볼수록 똑똑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유를 가지기

예산을 관리할 때 완벽할 수 없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여유 자금을 남겨놓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쓸 수 있는 전체 결혼식 예산에서 100~200만 원 정도를 예비비로 남겨 놓는다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마음 편히 쓰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습니다. 돈을 조금 더 쓰게 되더라도 예산의 범위 안이라면 너무 비교하거나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Let's Take a Trip Up the Nile, Mac Conner (1950)

구체적으로 많이 대화하고 기록하기

계획을 잘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계획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특히 돈과 관련한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자 민감한 부분이니 오해나 서운함이 남지 않도록 서로에게 정직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각자 돈에 대해 가진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적당히’, ‘많이’ 등 애매한 단어는 서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죠. 따라서 예산과 돈에 대한 대화는 대략적으로라도 액수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과 지출을 잘 기록하며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기록을 통해 나의 돈 흐름을 확인하고, 쓸데없는 추가 지출이 있지는 않았는지, 나의 예산 계획 안에서 지출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검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리 우리만의 예산 기준과 대략적 지출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그 과정 중에 의견 충돌을 줄일 수 있고, 미리 정한 틀 안에서 쓸때는 쓰고 절약할 때는 아끼면서 둘이 함께 잘 조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이것을 해야 하고, 여자는 저것을 해야 한다는 당연시된 허례허식에 대해서 ‘원래 다 이래'라는 말에 휩쓸려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것, 정말 필요한 것들을 ‘우리'의 가치에 따라서 준비해 주세요.




조금 다른 결혼 비용 관리 실.전.편 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실전편 확인하러 가기






쇼미더머니! 우리소비역사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