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물질 세로토닌 호르몬의 지배에서 벗어나다
첫째 때 몰랐던 임신 초기 우울감에 빠져있던 나...
그땐, 호르몬의 지배를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게 온몸이 우울감으로 휘감고 있는 느낌이었다.
벗을 수 있는 옷이면 벗고 싶은 그런 기분, 그러나 만져지지도 보이지도 않는 베일이 나를 감싼 이 느낌,
첫째 때 없던 하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라는 걱정,
둘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란 불안감과 중압감,
이 시기를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란 위로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지금 어떻게든 이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 유튜브 유퀴즈의 유느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우연찮게 본 방송이 서울대학교 병원 산부인과 윤종관 교수님 출연 영상이었다.
말미에 안정 빼고 다 해도 된다는 교수님의 말에 뭔가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듯
속이 시원해지고 가벼워졌다.
발상의 전환,
그래, 건강한 아이일 거고 건강하게 만날 수 있을 거야, 혹 그렇지 않더라도 또 뜻이 있겠지 싶었다.
그냥 하던 거 다하자, 더 하자 싶은 생각의 전환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 우울증을 해소하는데 도움 되는 소위 행복물질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호르몬, 이 호르몬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우유 땅콩, 아몬드 참깨 ,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결합될 때는 비타민 b6, 마그네슘과 함께 합성된다고 해요. 따라서 관련 성분이 풍부한 바나나, 멸치, 부추 등과 함께 먹으면 두배 섭취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포털 사이트를 검색하며 알게 된 사실.
이름도 이쁜 행복물질 세로토닌 호르몬의 지배를 나는 받고 있는 게 확실했다.
그 뒤로 산후 우울증에 좋은 음식 글을 보고 하나씩 먹어 봤다.
그중 우유를 먹고 나니 기분이 꽤 괜찮아지는 기분,
오~
신기할 정도로 고소한 맛이 기분까지 좋아지게 했다.
평소 하던 책 읽고 한 줄 쓰고, 약간의 스트레스받는 일들도 유지하고
기쁨이 와 산책도 평소대로 하고
체력 보강을 위한 해신탕, 해천탕도 신랑한테 사달라고 하며 먹으러 다니다 보니
이젠 언제 그런 기분이 들었었나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졌다.
혹 누군가 임신 초기 산후 우울감이 든다면 도움이 될까? 싶어 짧게나마 적어보는 나의 경험담.
간단하지만 그때는 쉽게 되지 않던 발상의 전환, 나에게 맞는 음식들.
나를 알아가며 내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 일상의 위대한 발견이지 않을까...
또 한 줄 끄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