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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리 Nov 17. 2022

오늘은 어떤 실패를 해봤니?

2022.11.16 D-101일

안녕, 예쁨아.

25주 하고도 3일인 오늘.

우리 예쁨이 꿈틀꿈틀 거리는 움직임이 엄마를 언제나 미소 짓게 해.

우리 예쁜이는 오늘 어떤 실패를 해봤을 까?


세계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 사라 블레이클리(보정 속옷 CEO래)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주 물었던 하나의 질문 덕분에 성공했다고 한 글을 읽은 적이 있어

그녀의 아빠는 ' 오늘은 어떤 실패를 했니?라고 질문을 하고

사라가 그날의 수많은 실패담을 이야기하면

아빠는 끄덕이며 듣고 하시는 말씀이

‘오늘도 끊임없는 도전을 했구나.’

라는 말을 했다고 해...

그녀의 성공 비결은 어린 시절 그런 아빠의 질문 덕분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그녀의 아빠는

늘 실패란 성공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

(Failure is not trying, rather than not succeeding)이라 말했데...


사실 엄마는 오늘 아주 큰 실패를 했어,

살짝 속상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

아쉬움을 달래 보려 예쁨이에게 글을 쓰고 있네.

지난달에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는데 오늘이 결과 발표날이었어.

3점이 모자라 불합격 통보를 받았는데 그 3점이 야속해.

요행을 바랐을 수도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실패야.

일, 육아, 임신을 동시에 하며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만,

틈을 내서 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조금만 더 시간 분배를 잘했더라면,

마지막이라도 조금만 더 집중해서 공부했었더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 실패야,


실망감은 상처를 남겨. 과거로 자꾸 돌아가고 싶어지고, 그렇지만 이런 마음도 잠시뿐이지.

 툭툭 털고 다음을 기약해야겠지.


엄마는 항상 운이 좋았어.

조금만 노력하면 합격, 성적, 원하는 결과들을 곧 잘 얻었었거든~ 실패 경험이 적으니 아직도 이런 실패를 하고 나면 어디론가 숨고 싶고 부끄럽고 나 자신이 초라하기도 하고 자책되기도 해~

‘돌 다듬은 마음’ 그림책에서 처럼이나 아님 사라 블레이클리처럼 수많은 실패는 잠시뿐이고, 내가 가야 할 길에 한 발짝 다가 선 거라고 하지만 오늘은 이 씁쓸하고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네^^


그래도 이렇게 예쁨이에게 훗날 이 자격증 시험에 결국 더 좋은 점수로 합격했다. 오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되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할 테니까 살짝 희망의 씨앗을 품어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시도해 본 건 잘할 것 같아. 잠깐의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예쁨 이가 뱃속에서 엄마의 스트레스를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너에게도 ‘이 정도쯤이 엄마 괜찮았어요~ ‘해줄 거라 믿고 도전했었어~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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