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보다
안녕, 예쁨아
2022년 올해가 100일이 남았을 때 매일 글 한편 써보자, (2022.09.23일)
이른바 ‘ 웅녀 되기 100일 챌린지’에 참여하기로 했고 엄마의 첫 문장 브런치 작가님들로 구성된 곳에 합류했어.
태교일기 써야지 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매일 글을 안 쓰고 일주일에 두세 편이라도 써야지 했던 지난날들...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흐지부지 모른 척하며 보내니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
아무 글도 쓰지 않은 날
편하긴 했지만 마음 한 곳엔 찜찜했어,
나에게 향하는 질문들도 멈추고
자려고 침대에 누워도 두 다리 쭈욱 뻗어서 잠을 못 자겠더라.
안 쓰는 날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내일 오빠 반찬 뭐 해주지, 국 뭐해주지,
이런 단순한 생각뿐,
핸드폰으로는 누구 연락 없나, 열었다 닫았다 하고
아이쇼핑이라는 명분으로 장바구니에 담아두기나 하고, 포털뉴스로 정치뉴스나 보며…시간 흘러보내고, 어쩌다 울린 핸드폰 알람은 쇼핑 라이브 핫딜 방송 광고뿐인 단조로운 삶의 연속이었어.
며칠 전부터 다시 책을 펼치고 읽고, 말도 안 되는 글을 적으니 마치 내가 성공한 것 같고 성취감이 따라오더라.
브런치에 글을 발행까지 한 날은
뿌듯함이란 이불을 덮고 두 다리 뻗고 잤어.
그냥 시작하는 것이 제일 편하더라...
그림책 독서모임에서 추천해준 '돌 다듬은 마음'을 도서관에서 빌려 보며 내가 외면하고 있던 것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
잘하고픈 마음은 간절한데 잘 안 되는 나 자신,
현실과 타협하려 드는 나 자신을 매일 마주해야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막상 시작해보면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니까,
부족한 글이지만, 좋아요도 눌러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냥 다시 써보자 라는 마음이 들었어~
돌 다듬는 마음으로
엄마에겐 지금 가장 필요한 마음.
“꾸준함”
"태도는 사소한 것이지만
그것이 만드는 차이는 엄청나다."_윈스턴 처칠
p.s) 사소한 일을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꾸준한 습관을 더욱더 길러야 한다. 그래도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변해가는 자연을 느끼며 감탄할 줄 알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며 나를 안아주려는 포용력은 있어~ 이걸 글로 남기기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엄마의 셀프 반성~^^이었어~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