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리 Nov 09. 2022

자기만의 색을 자랑하는 가을 가을에

2022.11.09

예쁨아 안녕?

엄마에게 잘 있다고 시시때때로 똑똑하며 알려줘서 고마워,

기쁨이 오빠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똑똑 알려줘서 그저 신기하고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여자,

엄마가 되어 가는 중이구나를 느껴가는 하루하루가 소중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예쁨이가 또다시 찾아와서 엄마에게 이런 기분을 또 늦기게 해 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

새벽마다 울고 일어나는 기쁨이 오빠 덕분에, 덩달아 예쁨이도 일어나서 움직이더라~

아빠는 제발 예쁨이는 새벽형 인간이 아니길 바랬는데...

오늘 아침에 예쁨이도 새벽에 일어나 태동한다고 하니까... 아빠가 기쁘지만 슬픈 눈을 하며 웃더라.

예쁨이는 태어나서 어떤 기질을 갖고 태어날까? 생각하며 궁금한 하루를 또 이렇게 보내~


요즘 날씨는 노란색 은행잎, 빨간색 단풍잎, 형형색색 자기만의 색을 자랑하는 가을 가을 한 날이야,

바람 따라 이리저리 여행 다니는 낙엽들이 흩날리기도 하고 나무에서 춤추며 내려오는 모습들을 보고 있음

입가에 미소가 지어져. 모여있는 낙엽들을 밟기도 하면 바스락 소리도 나고, 기쁨이 오빠랑 주말에

산책하며 낙엽을 줍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고 바스락 밟아보기도 했어.

우리 예쁨이는 어떤 색을 뿜 내는 아이가 될까?

엄마의 작은 바람은 온전한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알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래.

엄마는 지금도 그런 사람으로 되어 가려 노력 중이야,


타인의 시선,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어 엄마 자신을 있는 그래도 인정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었어.

인정 욕구가 누구보다 높았던 것 같아. 엄마 마음의 소리를 못 들은 척하고 타인의 소리에만 집중했었어.

덕분에 지금의 엄마가 되었겠지만, 앞으로는 마음의 소리도 들어가며 살아가려고,


혹 네가 태어나서도 엄마가 인정 욕구의 욕망 아줌마의 모습을 하고 있음

예쁨 이가 신호를 보내줘~

우리 서로 멋진 색깔을 뽐내며 살아보자.

‘토토와 오토바이’ 그림책 중에서

바람은 언제나 나뭇잎을 데리고 길을 떠났어요.

이 문장이 엄마 마음속에 들어왔었어.

멋진 색깔을 가진 나뭇잎이 되어 떠나보자 우리.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의 요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