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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리 Nov 10. 2022

행복의 요소

역행자 중에서 p.48

아주 틈틈이 엄마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인데

이 문장에 공감이 가서 예쁨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사진 찍어 남겨봐


사람의 행복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는 
좋은 짝을 만나는 


2019년 가을 어느 날 갑자기 엄마 앞에 나타난 아빠.

친구의 소개팅으로 만나기로 약속을 할 때마다 태풍이 서울을 강타한다고 해서 2번의 약속을 취소하고 겨우 다시 약속을 잡고 만났었어.

어쩜 약속 날짜를 미루다 미루다 안 만날 뻔했던 아빠였었는데 그때 못 만났으면 엄마 인생에 엄청난 실수였을 꺼야...

미루다 만난 아빠를 만난 지 6개월 만에 평생을 서로 아껴주며 살기로 맹세하고 현재까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엄마는,


그전에 만났던 사람들... 많지는 않지만 그때의 엄마는 상대방을 통해서 엄마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하고,

상대의 부족함을 내가 채워주려고 했던 연애를 한 것 같아.

사랑이 그런 건 줄 알았어,

사랑은 누구를 통해서도 누구로 인해서도 엄마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게 아니었었어.


엄마, 스스로 좋아하는 걸 찾고, 기분 좋아지는 것들을 하나둘씩 더해가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면서 어떤 누구도 아닌 스스로 허전했던 마음을 채우는 경험을 하면서 누구 탓도 하지 않고 불평불만도 없는 평화로운 마음 상태가 되었던 것 같아.

그걸 깨달았을 때의 엄마 기분은 엄청난 무기를 장착한 것 같았어.

이런 게 단단해진다는 걸까... 흔들리던 마음이 조금씩 뿌리를 내리며 자리 잡는 기분이었어.


이런 기분상태일 때

그때!

딱 나타난 사람이 아빠였어^^

신기하게도 아빠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도 있지,

마음도 몸도 건강할 때, 좋은 에너지를 내가 가지고 있을 때

그때 만나는 사람이라면

예쁨이도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을 꺼라 생각해.

좋은 짝을 만나길 바래, 훗날 예쁨이도,


그리고, 엄마 아빠는

너희들 앞에서도 언제나 매일 행복한 모습으로 늙어가는 부모가 될 것 같아,

잘 지켜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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