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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로케 Oct 31. 2024

뼈해장국

우리는 진짜 음식을 사랑하나 보다.

모처럼 또 뼈해장국을 먹었다. 요즘 아침엔 영양음료?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영양제만 먹다 보니 점심때 유독 배가 고프다.

갓 나온 해장국은 너무 뜨겁다.

뚝배기에서 용암이 끓듯 부글거린다. 뜨거운 음식을 잘 먹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꾸 욕심을 부린다. 배는 고프고, 빨리 먹고 싶어 물을 부었다.


그래도 싱겁지 않다. 평소 많이 짰나 보다. 한 입, 두 입, 일단 고기의 살부터 발라내 먹는다. 옆자리 동료는 순댓국을 먹는다. 슬쩍 바라보니 순대를 하나 건넨다. 분식집 순대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상적인 순대가 들어가 있어서 다음엔 순댓국을 먹기로 결심.


점심을 먹으면서도 다음엔 뭘 먹을지 이야기하는 우리는 진짜 음식을 사랑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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