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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김 튀김이지!
거의 십 년 만에 온 용산역. 주술회전 전시를 보러 온 김에 텐동을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작고 약간 허름한 가게였는데, 완전 시간을 잘못 맞춰 갔더니 웨이팅이 먹는 시간보다 길다. 평소 같으면 그냥 포기했겠지만, 어느 정도 홀에 앉아 웨이팅 했기에 인내심을 발휘.
나오자마자 튀김을 세우기 위해 장식된 그릇을 치우고 김 튀김을 먹는다. 아삭하지만 눅눅하다. 짭조름하면서도 달다. 이게 김 튀김이지! 입은 동그란데 네모난 김을 와삭, 와삭, 와삭 씹어 먹는다.
그 뒤로는 연어와 밥을 한 입. 양파와 계란, 밥을 한 입. 고추튀김을 한 입. 새우튀김을 한 입. 모든 튀김을 순서대로 해치운다. 연어는 도톰하기보다 얇다. 그래도 맛있다.
아! 왜 유명한지 알겠다. 텐동인데 느끼하지가 않다. 결혼을 앞둔 친구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얘기는 산으로 흘러 취업사기와 임금 미지불까지 가버렸다. 경제 불황에도 매달 월급을 받으니까, 열심히 다니자. 생각하며 국물을 후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