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팀장의 그 마음
팀을 옮긴 후, 세 번째 팀점이다. 적응이 안 됐다가도 됐다가도.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서서히 녹는 아이스크림처럼, 녹은 그 아이스크림이 바닥에 눌어붙는 것처럼, 자연스레 나도 이 팀에 섞여들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변화 속에서 또다시 체감한 변화는, ‘아, 탕수육은 옛날 팀장님만 사주는 거였구나!’였다. 새삼 전 팀장이 얼마나 우리들에게 후했는지 깨달은 점심이었다.
백짬뽕이 정식 이름은 아니다. 약간 쿰쿰한 냄새가 나는 짬뽕. 청양고추가 있어 특이하다 생각했지만 맵찔이에게 그다지 타격을 주지 못하는 맵기. 좋다!
아, 글을 쓰는 지금도 갑자기 탕수육이 생각난다. 언제나 탕수육이 먹고 싶다 외치면 탕수육을 사줬던, 옛 팀장의 그 마음을 지금에야 알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