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은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클럽에 가입하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제공'이지만 책을 모두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남은 월요일을 세어 보라.
여성이라면 숫자 81, 남성이라면 76, 또는 어느 쪽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 79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라. 그 숫자에 1을 더하라. 그 숫자에 52주를 곱하라. 이것이 당신에게 남은 총 월요일 횟수다.
《당신에게는 몇 번의 월요일이 남아 있는가》, p32
예전에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나이 듦은 내가 특별하지 않음을 깨닫는 과정'이라는 글. 그냥 인터넷에서 본 글인데, 이 글이 어찌나 서글펐던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난다. 누구나 젊은 시절엔 특별하고 화려한 삶을 꿈꾸니까. 살다 보니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제일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건 알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그런지 이 평범함 속에서 늘 감사함을 잃는다.
반복되는 생활에 대한 불평과 감사가 널뛰듯 지나가다 이 책을 읽게 됐다. 읽던 도중, 책 앞에 '남은 월요일을 세어 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내게 남은 월요일이 몇 번이나 되는지 궁금해 계산해 봤다. 여성 평균 수명인 81살까지 살 수 있다 가정했을 때, 남은 월요일이 생각보다 없었다. 2천몇백의 월요일이라, 한참 남았구만?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없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루틴의 역설?
작가는 책에서 '습관과 루틴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나는 모든 것을 '루틴화'하라는 글만 봐왔기에, 이 내용이 가장 흥미롭게 다가왔다. 나 역시 습관화를 위해 엄청 노력하기도 했었고.. (예를 들면, 원서 읽는 습관 들이기 등). 작가는 우리가 박제한 루틴이 삶을 미라처럼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 부분, 곰곰이 다시 생각해 보니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나 역시 루틴 점검을 하긴 하지만, '더 풍성하게'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고정된 루틴 중 일부가 떨어져 나가 10개 중, 5개만 남았는데 별다른 점검 없이 그 루틴만 지키고 있다. '변하는 나의 속도'를 루틴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 점을 깨닫고 4월에는 좀 더 상황에 맞춘 루틴을 짜기로 결심했다.
죽음을 상기시키는 작가
책에서 저자는 죽음을 상기시키며, 남은 삶을 좀 더 다채롭게 살아볼 것을 제안한다. 어떻게 보면 흔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무수한 계발서를 읽은 내게 이 책은 좀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긍정심리학'이라는 관점에서 '인생을 충실하게 살라'라고 독자를 설득하는 게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현재 삶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나, 여러 가지 질문들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내 삶의 만족도가 너무 낮아 당황스러웠다.(ㅋㅋㅋ) 당황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처참했는데, 여하튼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내 삶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책 맨 뒤에는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워크북 같은 공간이 나온다. 직접 해보시길 추천한다.
★요약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
공포스럽거나 거부감스럽지 않게 '삶의 남은 날'에 이야기하는 부분이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