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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beom Shim Nov 24. 2017

교토 커피 유람

교토의 스페셜티커피


25년째 유랑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전세계 어느곳을 가던지 조금씩의 미묘한  지역감정들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지적이고 싶은 동부지역과 개방적인 서부의 문화 차이가 크고 심지어는 같은 영어인데도 다른 말처럼 느껴지고   영국의 스코티시 차별은 오래된 전통이며, 파리지엥은 아직도 프로방스 사람들을 시골사람 취급하는 경향이 남았습니다.  스페인은 독립운동으로 시끌해졌고 이탈리아는 여유만만 남부와 경제력이 강한 북부의 갈등이 언제든지 튀어나올수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나라의  지역감정은 봉합이  아주 원만한 편이라고 단언해도 될것 같습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간토(동경지방) 간사이(오사카,교토,고베)의 갈등은 뿌리 깊습니다.  예를 들자면, 간토의 상징 동경 요미우리가 오랜시간 실력과 인기로 프로야구를 좌지 우지했지만  간사이의 상징 한신 타이거스는 요미우리의 안티만으로도 빈약한 성적에 전국구 인기팀이  되었습니다.





사회 경제적으로는 오사카를 중심으로한 간사이(관서)가 간토(관동.이라는 호칭을 하는것고 간사이 지방에서만 유일하다) 를 시기와 부러움의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라면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오사카지역을 포함한 간토(동경)사람들 까지  전국민이 교토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교토인들 특유의 우아함과 여유로움은 부러우면서도 같은 국민들에게 미묘한 시기의 대상입니다. 이상하게 스페셜티 커피에서도 비슷합니다. 세계적인 도쿄의 커피인들도 교토에게는 살짝 주눅이 들고 오사카까지 합세하니 간사이의 커피 문화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먼저 교토편부터 정리를 하면


1. 아라비카.

인스타를 하면서 아라비카 커피 % 로고를 못보았을리는 없을 정도로 유명.




라떼에 기반한 커피가 주류이고 매장 분위기만으로 교토의 커피 업계를 들썩이게 만듬. 자세한 내용은 천천히.




2. 구라수

교토의 신진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 가장 좋았던 매장.



 전국구의 커피를 사용하는데 브루잉( 하리오) 위주의 커피를 섬세하게 추출하는 성향.






3. 동구리.


구라수와 유사하면서도 교토 주변의 스페셜티커피 로스터들을 취급하며 브루잉 커피에 더욱 특화됬고 로쿠하라스지 주변의 분위기와   아주 잘어울림. 바쁜 일정에도 몇번씩 방문하던 매장.





4. 센티도


한국 스페셜티 커피에 막대한 영향을 준 유코 이토이상의 타임클럽 커피를 사용.



타임클럽은 자발적인 생두 구입 공동체이며, 도쿄의 마루야마 라인 와타류 라인보다도 더욱 오래된 일본 스페셜티 커피의 역사.



4. 아카츠키 커피


최고로 존경 받는 서점. 게이분샤 이치조지 주변에서 가장 좋았던 매장.



교토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인 위크엔더스와 동경의 후글렌을 동시에 사용. 교토대학 주변 이치조지 지역이 최근 새롭게 각광을 받는중.




5. 위크엔더스 커피

신세대 교토 커피 로스터의 상징. 현지에서 가장 많은 스페셜티커피 매장들이 사용. 약배전을 지향하여 프래그런스와 아로마가 풍부한 커피를 사용.  시조거리 주변에 작은 안테나 매장이 있슴.  




6. 드립앤드랍.

최근 교토의 떠오르는 스페셜티커피매장. 분위기가 깔끔하고 트렌디함.




7. 사라사 커피

매장이 고요하고 정적임.  준수한 커피 추출에 머신보다는 브루잉 핸드드립 커피에 치중함.




8. 기사텐. (모노후쿠, 프랑수와, 이노다)

일반적으로 교토를 상장하는 커피.  커피 재료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스페셜티커피 진영은 아니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슴.  전통과 역사를 존중하는 편이지만 일부 매장은 지나간 세월의 향수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슴.




9. 엘리펀트 팩토리 커피.

하루끼 수필을 좋아해서 코끼리 공장이라는 이름을 지었슴.  중강배전의 마이크로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며.  고요하고 적막한 분위기가 오래 기억됨.




10.  팰람

타임클럽의 로스터리.  요난지를 다녀와서 방문한 매장. 가장 양질인 타임클럽의 생두를 사용하는 로스터리.





11. 오 카페.

교토 지역 최초의 챔피언의 매장. 매장안에 가레산스이식 정원이 있어서 재밌었슴.  각잡고 서비스하는 퍼포먼스가 뛰어남.  오가와 커피 로스터리 커피를 사용함.





12. 타임클럽.

유코상의 타임클럽 로스터리. 생두 공동체인 타임클럽의 로스팅 매장.  생두가 다른곳과 중복이 될수 있지만 유코상의 로스팅 성향을 느낄수 있슴. 소매를 주로 하는 매장이 아니라 매장위치를 공개하기가 조심스러움.  교토시내의 센티도에서 원두를 시음및 마셔볼수 있슴.



빠진것도 있는데, 교토 최고의 커피 아웃라인입니다.    시간이 되는 대로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추신 )혹시나  참고로


1) 생두: Green Coffee Beans

2) 원두: Roasted Beans

3) 브루잉: 비에스프에소머신 추출.

                   핸드드립을 포함한 수율2%미만 커피.

4)로스터리: 커피원두를 다른업체에 공급하는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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