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어어칠 전 보았지
작년부터 품던
털복숭이 껍질이
살짝 금이 가는 걸
며어칠 전 보았지
금 간 틈 사이로
연분홍빛 머금은 봉우리 끝
살짝 내밀어 놓는 걸
며칠 전 보았지
살짝 내밀어 햇빛 보던
꽃봉오리 부풀어
오뚝 솟아 나는 걸
오늘 밤 보았지
솟아 오른 봉오리가
바람결과 햇빛 받았는지
달빛아래 피어난 걸
첫 해에 꽃 세 송이,
작년에 열 손가락도
다 채우지 못할 만큼 피더니
올해는 눈이 부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