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주택이라 갖는 용기, 그리고 겸허
작년에 어미와 형제들 잃고 혼자 있는
삼색아기고양이를 데려와
먹이만 주었어요
잠은 밖에서
9살 강아지, 8살 고양이랑 자고요
집안에서 사는 고양이 두 마리는
다른 고양이를 허락하지 않아
중문을 사이에 두고 얼굴만 서로 보죠.
막내 고양이가
어젯밤 엄마가 되었어요.
불러오는 배를 보며 비바람 피할 곳에
박스와 보드라운 천으로 만든 산실을 놓아주고
틈나는 대로 구경도 시켜주었어요
원래 집은 강아지와 오빠고양이 집이기도 하고
혹시 강아지가 어찌할지 모르니까요
저녁밥도 먹고 쉬어도 가는 현관으로
어제 들어오고는
안 나간다고 뜬 장 깊숙이 들어갔어요
원래 좋아하던 곳이니까
한숨 자면 내보내려고 했죠
삐약 삑- 에구머니나!
8시쯤 소리 없이 아가를 낳았어요.
첫째를 시작으로
천둥과 번개가 요란한 지난밤
5 마리를 낳아 품에 품고
1 마리는 별나라로 보냈어요.
아가들로 꼼작 못하는
어미가 된 막내를 위해
화장실도 놓아주고
강아지와 오빠고양이는
궁금해도 현관 출입금지!
모두 건강히 잘 자라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