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 어지럽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재빠르긴 어찌나 재빠른지
눈이 좇아가기가 바쁘다
벼락같이 그만하라 소리친다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해맑게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곤 또 뛴다
내 심장도 너처럼 빠르게 뛴다
어느새 지쳤는지 길게 누워
여기저기 둘러본다
만으로 12년, 13년이 흘렀다
집냥이 둘은 이제 느린 걸음으로
높은 곳으로 향하지도 않고
여유로이 동반자가 되어
제 맘이 내키는 대로
내 곁으로 왔다 갔다 한다
몸집이 제법 커져
문득문득 걱정이 얹히지만
아무쪼록 큰일 없이
나와 함께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