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

by 손글송글


젊은이란 이름으로도 부족한

그 시절의 청초하고 순백의

우리의 청춘

늘 마주하던 열띤 의지가

어느 때, 어느 목적지로 이끌어

힘쓰며 살던 우리


흐르는 강물 같은 시간이

한참을 돌고 돌아 흐르며

다시 만나는 우리

품 안에 삶을 담아 여유로운 모습

성숙한 얼굴 속 그 옛날 맑간 얼굴

인생을 조율하는 우리


가장 빠른 배에 오른 듯 지나온

세월과 함께 만들어진 단단한 기둥이

같은 공간 속에선 환한 빛으로,

거스를 것 없는 사이가 되어

서로의 안녕을 바라니,


오랜 친구란

이리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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