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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커피 음미하기

이탈리아의 커피와 문화, 커피 종류 그리고 카페 추천까지! 


이탈리아는 2018년까지 스타벅스가 유일하게 입점하지 못했던 나라였다. 

그만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이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이다. 요즘엔 한국인의 커피사랑도 이탈리아인들에 못지않아 이탈리아 여행 중에도 커피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럼,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마시기 전 간단하게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와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

  

첫 번째 

우리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과연 이탈리아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탈리아 카페에는 아메리카노라는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 굉장히 적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커피에 물을 타 마시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과 같이 여기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를 먹기 위해서는 아르놀드(Arnold) 카페, 맥도널드 또는 스타벅스에 가면 된다.     


두 번째 

그렇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가 없으니 당연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없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은 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와 갈증을 풀어주기 이만한 게 없다. 이탈리에 카페에서 비슷하게나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으려면 직접 제조를 해서 먹으면 된다.

에스프레소 롱고 한 잔과 얼음과 시원한 물을 주문 후 다 같이 따른 후 먹으면 아쉬운 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다. 조금이나마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카페 프레도(Cafe freddo)나 그라니타 디 카페(Granita di Caffe)를 선택하면 된다.     


세 번째

대부분의 이탈리아 커피숍은 바 형태로 되어있고, 현지인들은 대부분 바에 서서 커피를 즐긴다. 그렇기 때문에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경우 자릿세가 부과된다. 보통 에스프레소 한잔 가격은 1~1.5유로 정도로 저렴하지만, 테이블에 앉아 주문하면 가격이 추가되어 비싸진다. 대략 우리나라 커피값과 큰 차이가 없다. 

    

네 번째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에스프레소는 커피를 추출하는 기술적인 용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할 때에는 그냥 운 카페(Un Caffe, 커피 한잔)이라고 하면 된다.  

   



이탈리아 커피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카페 Caffe

에스프레소를 의미한다. 에스프레소가 바로 카페 즉 커피 그 차제이다.

이탈리아인들의 대부분은 설탕을 넣어서 마신다.


2. 카페 콘 판나 Caffe con Panna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올려서 마시는 커피


3. 카페 마키아토 Caffe Macchiato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의 중간쯤 된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나 우유 거품을 소량 넣은 커피다. 마키아토 말 자체가 영어에서 얼룩진(Mark)를 뜻하는 것으로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얼룩진 커피라고 생각하면 된다.     


4. 카푸치노 Cappuchino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우유 거품을 넣은 커피     


5. 카페라테 Cafe Latte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는 것은 카푸치노와 같지만 우유의 양이 2배 정도 많고, 거품은 넣지 않는다. 카페라테 주문 시 주의할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라테를 달라 하면 커피 라테를 주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라테를 달라고 하면 그냥 우유를 받을 수도 있다. 꼭 카페 라테 라고 해야 한다.     


6. 카페 프레도 Cafe freddo

프레도는 '차갑다'라는 뜻이다. 에스프레소에 설탕과 얼음 2~3조각을 넣고 마시는 아이스커피라고 할 수 있다. 보통 기다란 잔에 나오는데, 받았을 때 이미 얼음은 녹아 없어진 상태일 것이다.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우리나라의 아이스커피를 생각하고 주문하면 안 된다. 아이스인 듯 아이스 아닌 그런 커피 느낌이다.     


7. 그라니타 디 카페 Granita di Caffe 

커피를 셔벗처럼 얼린 후 생크림을 얹어서 먹는 커피. 우리나라로 치면 빙수 같은 느낌이라 보통 스푼으로 떠서 먹는다. 




이탈리아 커피 문화와 종류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면 이번에는 투리스타가 이탈리아 대도시의 꼭 가봐야 할 카페들을 몇 군데 추천해 보겠다.


꼭 가봐야 할 추천 카페


로마

1. 타차도로 Tazza d'Oro

2. 안티코 카페 그레코 Antico Caffe Greco

3.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San't Eustachio II Caffe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Tazza d'Oro
로마 현지인들의 인기 카페 San't Eustachio II Caffe

베네치아 

1. 카페 플로리안 Caffe Florian

2. 카페 카드리 Caffe Quadri

3. 카페 라베나 Caffe Lavena

위 카페들은 산 마르코 광장의 3대 카페들이다.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Caffe Florian

피렌체

카페 질리 Caffe Gilli

300년의 역사를 지닌 피렌체 카페  Caffe Gilli

밀라노

1. 코바 Cova

2. 캄파리노 Camparino


나폴리

카페 감브리누스 Caffe Gambrinus




커피를 좋아한다면, 이탈리아 카페에서는 한국에서 즐기기 어려운 종류의 커피들도 하나씩 도전하며 맛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다. 또는 현지인들처럼 바에 서서 현지 감성을 느끼며 에스프레소 원샷을 즐겨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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