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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Mar 09. 2023

[인문심리]'뇌 속 코끼리'를 읽고

우리가 스스로를 속이는 이유

인문심리 도서 신간인 <뇌 속 코끼리>를 읽어보았다. 뇌과학 관련 도서이지만 저자가 사회과학자인만큼 과학 분야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읽을만한 수준이다.

기억에 남는 챕터는 자선, 예술, 의료. 가장 선한 행위인 기부에서도 인간의 무의식적인 과시욕이 있다. 그 예로 익명으로 처리되고 내가 사는 국가, 동네, 직업, 친구등과 상관없는 곳으로의 기부율은 바닥을 긴다. 예술 파트에서는 지성의 보고여야할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문의 대부분이, 실제 배움보다는 학생간 우열을 가리기 위한 목적을 위해 배울 내용마저 조율된다는 것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의료의 경우, 자기 만족 및 내 할 도리 다했다는 심리 때문에 실제 필요보다 더 큰 바가지 의료 비용을 내고 큰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뇌 속 코끼리> 카드뉴스

책의 요지는 우리는 타고난 무의식을 통해 착한 척 등을 연기하며 말과 행동을 한다는 것이지 100% 순수한 선의로 인해 움직인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타고난 본성(그것이 개인으로서든 집단의 일원으로서든)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생각난다. 무의식이 미치는 모든 언행과 사회활동들을 보며 인간의 본성을 음미해보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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