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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Mar 14. 2023

[<뇌 속 코끼리> 책리뷰]3장 규범~4장 기만

1. 3장 규범


앞서 인간은 경쟁을 통해 배우자를 고르거나 사회적 위신의 차원에서 우위에 서려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 3장에서는 규범을 통해 인간이 불필요한 경쟁을 억제하며 질서있는 경쟁을 추구한다는 점을 살펴볼 수 있다.

규범은 집단 내 대다수에게 유익하고 경쟁을 억제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규범을 통해 인간은 전체의 이익을 위해 다 같이 자제할 수 있다. (인간의 수렵 채집 시절 등 몇 가지 사례가 나오지만 임팩트 있는 부분이 적어서 3장은 적당히 넘어간다).


2. 4장 기만


인간은 남을 속인다. 속이는 이유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장에 얘기했던 규범을 피하기 위해서도 인간은 기만한다. 인간의 뇌 역시 속이고 규범을 회피하도록 진화하였는데 타인의 시선이 느껴질 때나 적당히 속이는 것 이상의 품이 들 때는(속이는데 실패할 가능성이  올라갈 때는) 속이려는 빈도는 현격히 줄어든다. 속이는 것은 신중함을 요하는 일이고 이를 위해서는 남에게 들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 허들을 무리하게 넘으려다 발각되기라도 하면 당사자의 사회적 신용도 등이 하락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그들은 선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피해가 무서워서 규범을 지키게 된다.

반대로 몇몇 사람들은  범죄를 짓고도 들키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행위들을 통해 규범을 일탈하며 본인의 이득을 챙긴다. 자신에게 유리한 핑계를 대거나 비밀스럽게 움직이거나 눈에 띄지 않게 규범을 위반하거나 애매하게 행동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이다. 이들은 '구실'이라는 핑계를 통해 규범을 위반하고도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 책에서는 간단한 예로 TV 프로그램에서 외설적인 단어를 쓰지 않고 외설적인 내용을 다루는 방식을 보여준다.

'자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위'를 충분히 활용한 TV 에피소드

기만이라는 영역에서 유명인과 권력자들은 나쁜 행동을 해도 처벌받지 않고 교묘히 넘어가는 경우가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이 때문에 그렇게들 성공하고 싶어하나보다). 스티브 잡스가 독선적으로 회사를 운영해도, 존 F.케네디가 불륜을 해도 그들은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일반 사람들 역시 앞선 유명인들의 비리를 보며 본인은 다르다고 위안하지만 더 작고 사소한 규범에 있어서는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규범을 위반한 부분을 과시하거나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 지언정 '뇌 속 코끼리'라는 이기적인 무의식은 인간 모두에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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